▲ 2020년 도쿄 패럴림픽 보치아 페어(BC3) 결승전에서 한국이 개최국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손에 쥐었다. 한국 정호원(가운데)이 헹가래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패럴림픽 보치아가 한국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했다.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양궁 대표 팀이 단체전 9연패를 이뤘듯 패럴림픽에선 보치아가 9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정호원(35, 강원도장애인체육회)과 김한수(29, 경기도), 최예진(30, 충남직장운동경기부)이 짝을 이룬 한국 보치아 페어(2인조) 대표 팀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년 도쿄 패럴림픽 페어(BC3) 결승전에서 개최국 일본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가와모토 게스케(22)-다카하시 가즈키(41)-다나카 게이코(39)가 호흡을 맞춘 일본을 연장 접전 끝에 5-4로 꺾었다.

보치아 페어는 두 명이 짝을 이뤄 엔드(총 4엔드)별로 흰 표적구에 자기 공을 보내고, 상대 공보다 표적구에 공을 가까이 붙이면 점수를 얻는 종목이다.

투구가 어려운 뇌성마비 장애인이 출전하는 BC3 등급에서는 선수가 경기 파트너 도움을 받아 홈통 등의 도구를 사용한다. 정호원은 이문영 코치가, 김한수와 최예진은 어머니가 경기 파트너로 나섰다.

마라톤에서는 '한국 장애인 육상 간판’ 유병훈(49, 경북장애인체육회)이 1시간41분44초 기록으로 14위에 올랐다. 유병훈은 도쿄 대회에서 100m, 400m, 800m에 이어 마라톤까지 출전하는 '철인' 면모를 자랑했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을 새로 썼고 마라톤 첫 완주에도 성공하는 성과를 챙겼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2개로 종합 순위 41위를 차지했다.

금메달 96개, 은메달 60개, 동메달 51개를 수확한 중국이 종합 1위를 거머쥐었고 개최국 일본은 11위를 차지했다. 금메달 13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23개를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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