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대표팀 공격수 황의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권창훈(27, 수원삼성)의 결승골로 값진 승점 3점을 챙겼지만, 최전방은 답답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꺼냈던 조규성(23, 김천상무) 선발은 먹히지 않았고, 후반에 들어온 황의조(29, 보르도)도 침묵했다.

한국은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졸전 무승부를 딛고 레바논을 잡으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은 플랜B를 활용했다. '캡틴' 손흥민이 6일 훈련 뒤에 우측 종아리에 불편함을 느꼈고 명단에서 제외했다. 최전방은 조규성, 황희찬, 나상호를 배치했고, 중원은 이재성, 이동경, 황인범, 후방은 홍철, 김영권, 김민재, 이용에게 맡겼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유럽파 몸이 덜 풀렸던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 이라크전보다 활발했다. 이동경이 박스 투 박스로 활발하게 움직였고, 나상호가 직선적인 움직임으로 레바논을 흔들었다. 이재성의 1.5선 화력 지원에 황희찬 등이 파고 들었다.

벤투 감독의 깜짝 톱 카드 조규성은 포스트 플레이에 집중했다. 하지만 월드컵 최종예선 첫 선발에 발은 무거웠고, 쏟아지는 비에 볼 트래핑이 길었다. 레바논 포백 빈틈을 호시탐탐 노렸지만, 전반 41분 역습 뒤에 헤더 슈팅만 상대를 위협했다.

후반전은 주전 스트라이커 황의조가 투입됐다. 황의조는 편도선으로 인해 선발 컨디션이 아니었다. 45분 동안 톱에서 레바논 수비를 묶었고, 측면으로 빠져 2선 침투를 돕기도 했다. 후반 추가 시간 2분에 가장 좋아하는 코스에서 회심의 슈팅을 했지만 빗나갔다.

황희찬과 권창훈의 합작으로 1골을 넣었지만, 톱에서 플랜A도, 플랜B도 통하지 않았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까지 총 8번의 최종예선 일정을 치러야 한다. 험난한 중동팀, 침대축구를 보지 않으려면 톱 스트라이커의 날카로운 득점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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