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이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중국에 1-0으로 이겼다. 오사코 유야(15번)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 일본이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중국에 1-0으로 이겼다. 오사코 유야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벼랑 끝 승부에서 일본이 웃었다.

일본은 8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중국에 1-0으로 승리했다. 오만과의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일본은 첫 승을 신고하며 1위 호주(승점 6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반면 중국은 호주전에 이어 2연패에 빠지며 험난한 일정을 이어가게 됐다.

일본은 유럽파를 믿었다. 오사코 유야(빗셀 고베)를 최전방에 세우고 후루하시 쿄고(셀틱)-쿠보 다케후사(마요르카)-이토 준야(겡크)를 2선에 배치했다. 엔도 와타루(슈투트가르트)-시바사키 가쿠(레가녜스)가 중원을 지켰고 나가토모 유토-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요시다 마야(삼프도리아)-무로야 세이(하노버96)가 수비라인을 형성했고 곤다 유이치(시미즈 S-펄스)가 골문을 지켰다.

반면 중국은 우레이(에스파뇰)를 제외하면 전원 국내파였다. 광저우 에버그란데, 상하이 상강 등에서 뛰어 익숙한 브라질 출신 귀화 수비수 디아스 브라윙(장 광타이), 공격수 엘케손(이우케종)을 최전방에 배치하며 일본에 맞섰다. 

시작부터 중국에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5분 오른쪽 측면 수비수 장린펑이 볼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다리에 통증을 호소했고 주첸지에가 긴급 투입됐다. 중국은 우레이의 돌파에 기대를 걸었지만, 슈팅이 허공을 향했다.

일본도 오사코의 슈팅을 시작으로 공세를 취했고 22분 쿠보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왔다. 37분에도 오사코의 슈팅이 다시 왼쪽 골대 하단에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그래도 계속 공격했고 40분 이토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사코가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갈랐다.

후반 시작 후 일본은 5분 만에 후루하시의 부상으로 하라구치 겐키(우니온 베를린)를 급히 투입했다. 중국도 골을 넣기 위해 18분 귀화 선수 알란, 하오 준민, 알로이시오(루오 궈푸)를 투입했다. 패하면 얻을 것 없는 경기라 공격적으로 일본을 압박했다.

일본도 29분 이토를 빼고 가마다 다이치(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로 변화를 줬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지만, 인상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중국은 공격 전개가 투박해 엘케손에게 볼이 쉽게 닿지 않았다. 일본은 한 골 승부라 생각했는지 조심하는 모습이었다.

그나마 43분 시바사키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중국 수비를 흔들었다. 44분 나가토모를 빼고 사사키 쇼(산프레체 히로시마)를 넣어 수비를 강화했다. 이후 더는 골이 터지지 않았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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