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과 전북 '현대가더비'가 10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울산 현대가 안방에서 전북 현대를 몰아쳤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후반전에 날카로운 슈팅들도 아깝게 빗나가면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울산은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28라운드 '현대가 더비'에서 0-0으로 비겼다. 리그 선두는 지켰지만, 승점 1점씩 나눠 가지면서 2위 전북과 승점 7점 차이로 벌릴 기회를 놓쳤다.

울산은 오세훈이 9번 자리에 위치했다. 윤일록, 이청용, 윤빛가람, 이동준이 2선에서 화력을 지원했고, 원두재가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다. 포백은 설영우, 불투이스, 김기희, 김태환을 배치했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전북은 구스타보에게 득점을 맡겼다. 송민규, 김보경, 한교원을 2선에 배치했고, 류재문과 백승호가 뒤를 받쳤다. 수비는 김진수, 김민혁, 홍정호, 최철순이었다. 전북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현대가 더비'답게 팽팽했다. 양 팀은 중원과 주도권 싸움에 집중했다. 다만 집중력이 흔들리는 쪽은 전북이었다. 전반 7분 송범근의 킥 미스로 오세훈이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슈팅하면서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전반적인 경기 주도권은 울산이 잡았다. 이청용이 2선과 3선을 오가며 볼 배급과 경기 템포를 조율했다. 전북은 두 줄 수비에 배후 공간 타격을 노렸는데, 구스타보와 김보경이 원투 패스를 하면서 울산 골망을 조준했다.  

울산은 불투이스가 '벽'처럼 전북 모든 공격을 커트했다. 몰아치던 울산이 전반 추가 시간에 기회를 잡았다. 이동준이 박스 안에서 유려한 볼 컨트롤로 슈팅 각도를 만들었는데, 힘이 들어가 뜨고 말았다.

울산은 후반전에도 전북을 몰아쳤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14분 바코를 투입했고, 김상식 감독은 문선민을 넣어 대응했다. 울산은 라인을 높게 올려 전방부터 전북을 압박하면서 패스 길목을 차단했다.

울산은 중앙 수비 불투이스가 전방까지 전진하며 공격을 지원했다. 바코는 2선에서도 유려한 발 재간으로 전북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30분에는 교체로 들어온 이동경이 날카로운 크로스와 박스 밖에서 왼발 발리 슈팅으로 전북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불투이스는 후반 38분에 또 과감하게 전진해 전북 진영에 파고 들었다. 설영우에게 가볍게 패스해 반대 전환을 노렸지만 상대에게 걸렸다. 전북은 후반 40분에 문선민이 박스 앞에서 슈팅했지만 빗나갔다.

울산은 후반 41분에 이동준이 이청용의 정확한 로빙 패스를 헤더로 잘라 송범근 골키퍼 키를 넘겼다. 하지만 홍정호의 몸을 던지는 수비에 골 라인을 넘지 못했다. 경기는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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