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빈의 골에도 수원 삼성은 승리하지 못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서재원 기자] 수원 삼성이 정상빈의 득점 속에서도 광주FC와 비기며 무승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수원은 11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9라운드 광주FC와 홈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기 들어 리그 9경기 연속(36) 승리가 없는 수원은 승점 36으로, 6위에 머물렀다. 연승 행진을 마감한 광주는 승점 299위를 지켰다.

수원은 3-4-3 포메이션을 꺼냈다. 수원은 정상빈을 중심으로 김민우와 전세진이 공격을 이끌었고, 이기제, 조성진, 한석종, 구대영이 미드필드진에 포진됐다. 이에 맞서는 광주는 4-2-3-1 포메이션에서 허율을 중심으로 김주공, 헤이스, 엄원상이 공격을 이끌었다.

승리가 필요한 수원이 초반 의욕적으로 나섰다. 전반 2분 왼쪽 측면에서 이기제가 낮고 빠른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김민우 발 맞고 굴절된 공이 골문을 벗어났다.

하지만, 시작부터 불운이 찾아왔다. 전반 6분 전세진이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이으뜸과 충돌 후 쓰러졌다. 치료 후 경기장에 들어갔지만, 다시 주저앉았고 의료진의 부축을 받은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는 니콜라오와 교체됐다.

수원이 다시 공격에 나섰다. 이번에도 왼쪽에서 좋은 장면이 만들어졌다. 전반 18분 김민우의 패스를 받은 이기제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윤평국의 선방에 막혔다.

수원이 오랜 만에 오른쪽에서 공격했다. 전반 30분 니콜라오가 중앙을 돌파해 오른쪽 측면 정상빈에게 패스를 찔렀다. 정상빈이 빠르게 따라가 박스 안으로 패스한 공이 이찬동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향했지만, 알렉스가 강하게 걷어냈다.

계속해서 득점을 노리던 수원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41분 왼쪽 측면에서 한석종이 침투 패스를 찔렀고, 정상빈이 빠르게 공간을 파고들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윤평국도 손 쓸 수 없는 강력한 골이었다.

광주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헤이스와 이찬동을 빼고 이희균과 엄지성이 출전했다. 광주의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후반 4분 만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허율의 동점골이 나왔다.

기세를 올린 광주가 역전골까지 성공시켰다. 후반 8분 엄지성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주공이 높이 뛰어 올라 헤더로 마무리하며 골문을 갈랐다.

수원이 다시 따라갔다. 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기제의 크로스를 민상기가 헤더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빠른 시간 내 3골이 나온 뒤, 다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승리를 원하는 수원은 후반 30분 승부수를 던졌다. 김민우 대신 김태환을 투입한 것. 김태환은 측면 윙백이 아닌 왼쪽 공격수로 뛰었다. 수원은 후반 42분 김상준과 염기훈까지 투입해 총공세에 나섰다. 정상빈과 조성진이 벤치로 물러났다.

승리가 더 간절한 쪽은 수원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추가시간 3분 동안 이렇다 할 찬스는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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