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빈(수원 삼성)의 선제골에도 수원 삼성은 승리하지 못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서재원 기자] 정상빈(수원 삼성)은 자신의 후반기 경기력을 자책했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야, A대표팀의 부름도 받을 수 있음을 알고 있었다.

수원은 11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9라운드 광주FC와 홈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기 들어 리그 9경기 연속(36) 승리가 없는 수원은 승점 36으로, 6위에 머물렀다.

정상빈이 돌아왔다. 지난달 울산현대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던 그가 광주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것은 아닌데, 선수 본인의 출전 의지가 강했다. 경기 전 만난 박건하 감독도 정상빈이 (컨디션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서 선발로 썼다라고 밝혔다.

정상빈은 여전히 위협적이었다. 부상에서 막 돌아온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몸 놀림이 가벼웠다. 계속해서 광주의 수비진을 휘젓던 정상빈은 골까지 넣었다. 전반 41분 한석종의 킬 패스가 그에게 정확히 연결됐고, 강력한 한 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날카로운 슈팅이었다.

하지만, 정상빈의 선제골에도 수원은 승리하지 못했다. 후반 초반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내리 2골을 허용했다. 민상기의 동점골이 아니었다면, 승점 1점도 따지 못했을 경기였다.

정상빈은 45분 정도 뛸 것이 예상됐는데, 후반 42분이 돼서야 벤치로 물러났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는 “45분 뛰었을 때 감독님이 물어보셨다. 괜찮다고 해서 경기를 뛰었다. 경기 막판에 종아리에 쥐가 올라와서 쓰러졌지만, 큰 문제는 없다라고 밝혔다.

정상빈은 득점 후 고개를 숙인 채 기도를 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는 “(조재민) 코치님 부친께서 돌아가셨다. 추모를 위한 세리머니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정상빈은 전반기 수원 상승세의 중심에 있었다. 폭발적인 활약에 힘입어 6A대표팀에 깜짝 발탁되기도 했다. 스리랑카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는데, 5분 만에 데뷔골을 터트리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9A매치 기간에는 부름을 받지 못했다.

정상빈의 꿈은 2022 카타르월드컵 출전이다. 이번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한 게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후반기는 전반기보다 못했다고 생각한다. 아쉬움보다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자신을 부족함을 먼저 이야기했다

상대의 집중 견제도 극복해야 한다. 정상빈은 “(견제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제가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려야 한다. 연구를 하겠다.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고 나아진 모습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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