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 46세 앤더슨 실바가 프로 복싱 무대에서 건재를 자랑하고 있다. 올해 2연승을 달렸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1975년생 만 46세 앤더슨 실바(브라질)는 여전히 건재하다. 지난해 UFC를 떠난 뒤, 프로 복싱에서 2연승을 달렸다.

실바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세미놀 하드락 호텔에서 가진 8라운드 195파운드 계약체중 경기에서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티토 오티즈(46, 미국)를 1라운드 1분 22초 만에 KO로 이겼다.

실바와 오티즈 모두 종합격투기 파이터 출신. 그러나 실바가 태권도·무에타이·복싱 등을 익힌 타격가인 반면, 오티즈는 레슬링이 강한 그래플러였다. 타격 기본기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다.

실바는 링 포스트에 기댄 채 밀고 들어오는 오티즈의 공격을 차분히 방어하다가 강력한 오른손 카운터 훅을 휘둘러 경기를 끝냈다. 오티즈는 정신을 잃고 쓰러진 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UFC에서 유라이아 홀에게 TKO로 진 실바는 3연패에 빠졌고 UFC와 재계약하지 못했다. 나이를 생각하면 그대로 은퇴할 가능성이 커 보였다.

그런데 실바는 링에서 경쟁을 이어 가기로 마음먹었다. 지난 6월 전 WBC 챔피언 훌리오 세자르 차베스 주니어와 맞붙었다. 여기서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차베스 주니어에게 판정승하고 녹슬지 않은 감각을 자랑했다.

오티즈를 1라운드에 눕혀 프로 복싱 전적 3승 1패가 된 실바는 더 거물급 선수와 복싱 경기를 가질 명분을 쌓았다. 유튜버 로건 폴·제이크 폴도 실바가 노리는 타깃들이다.

실바는 만 49세까지는 계속 싸우고 싶다고 한다. 3년 뒤인 2024년까지 파이터로 경력을 성공적으로 쌓을지 관심을 모은다.

오티즈는 프로 복싱 데뷔전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종합격투기를 통해 타격을 훈련했다지만 복싱은 완전히 다른 세계였다. 벤 아스크렌과 크게 다를 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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