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하는 안익수 FC서울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상암, 김건일 기자] 강등 위기에 놓인 FC 서울 지휘봉을 잡은 안익수 FC서울 감독은 "FC서울이라서 수락했다"고 밝혔다.

1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21 하나원큐 K리그1 29라운드 성남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서울 감독직을 받아들인 이유를 묻자 고민하지 않고 이렇게 답했다.

선문대학교를 이끌고 있던 안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임한 박진섭 전 감독의 후임으로 FC서울에 부임했다.

28라운드 전북전에서 3-4로 패배한 FC서울은 승점 25점으로 최하위. 창단 첫 강등 위험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칫 강등 책임을 질 수 있는 위험한 직책을 받아들인 안 감독은 "FC서울이어서 망설이지 않았다"며 "내가 불쏘시개가 된다면 기꺼이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외적인 이유로 현재 FC서울의 기강이 떨어져 있다는 지적에 "(내가) 부임하기 전 일"이라며 "난 내 앞에 확인되는 사항만 믿는다. 그 앞에서 개선책을 찾겠다. 프로 선수라면 내 상품은 분명히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 24시간이 내 상품관리에 문제가 생긴다면 프로에 자격이 없다. FC서울이라는 구단 자체에서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 FC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그 이후 대한축구에 FC서울이 메시지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정신 무장을 당부했다.

서울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안 감독은 박주영과 기성용, 여름 등 베테랑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박주영은 이번 시즌 15경기에 출전해 공격 포인트가 없으며, 선발 출전은 지난 7월 31일 울산전 이후 처음이다.

안 감독은 "지금 우린 부상 선수가 13명이다. 이 안에서 최상의 전력을 가져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성남은 서울에 승점 2점 앞선 11위. 역시 강등권이다.

김남일 성남 감독은 "선문대 시절 영상으로 분석을 했다"며 "분명한 건 양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경기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승리를 양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성남 vs 서울 선발 명단

△성남(5-4-1)

김영광; 서보민(주장), 권경원, 리차드, 마상훈, 이태희; 강재우, 이규성, 권순형, 안진범; 뮬리치

△서울(4-1-4-1)

양한빈; 이태석, 오스마르, 이한범, 윤종규; 기성용(주장), 여름, 고요한; 나상호, 박주영, 조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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