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이 9월 A매치에서 부상으로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한국 대표팀 핵심 공격수들이 줄줄이 쓰러졌다. 9월 A매치 후유증이 제대로 강타했다.

한국은 9월부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일정에 들어갔다. 홈에서 1차전 이라크와 2차전 레바논에 1승 1무로 승점 4점을 확보하면서 A조 2위로 출발했다.

최선은 아니지만 최악도 아니다. 시원한 승부는 아니었지만 홈에서 패배하지 않으며 승점을 확보했다. 하지만 적잖은 출혈이 있다. '캡틴' 손흥민이 훈련 뒤에 우측 종아리에 불편함을 느꼈다. 검사 결과 우측 종아리 근육 염좌로 선수 보호차원에서 레바논과 2차전에 제외됐다.

이라크전에 선발로 뛰었던 황의조도 마찬가지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레바논전에 편도선에 이상이 있어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후반전에 교체로 출전했지만 몸이 무거웠고 이렇다 할 영향력을 보이지 못했다.

손흥민은 선수 보호차원으로 레바논전을 뛰지 않았지만, 런던으로 돌아간 뒤에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토트넘 공식 발표는 아직이지만,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상태를 더 지켜봐야 한다"며 확답을 피했다. 끝내 크리스탈 팰리스와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 결장했고, 5라운드 첼시전 출전도 비관적이다.

여기에 황의조까지 근육에 이상이 생긴 모양새다. 12일 프랑스 보르도 누보 드 스타드 보르도에서 열린 RC랑스전에 선발 출전했는데 후반 10분 경에 종아리를 잡고 근육 경련을 호소했다. 경기 중에도 허리를 잡고 체력적인 부담을 호소해 피로누적에 따른 부상 가능성이 있다.

황의조는 유럽으로 넘어간 뒤에 빡빡한 일정을 치렀다. A대표팀 핵심 스트라이커에 여름에 열렸던 '2020 도쿄올림픽' 와일드카드로 올림픽 대표팀 일정까지 소화했다. 대륙을 오가는 무리한 스케줄에 과부하가 걸린 셈이다. 손흥민과 황의조는 유럽에서 귀국 뒤에 하루만 훈련하고 최종예선을 치렀다.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은 멈추지 않는다. 빡빡한 유럽 리그 일정이 멈추면, 10월에 홈과 중동 원정을 오가야 한다. 9월처럼 홈 2연전이 아니다. 9월에 A매치 'FIFA 바이러스'를 정통으로 맞은 벤투호에 효율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홈 구장에 유리하고 최근에 좋은 폼을 보여준 K리거 위주, 유럽에서 중동까지 비행을 고려한 원정 유럽파. 이원화 전략도 방법이다.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한국 대표팀 일정
10월 7일 홈 시리아
10월 12일 원정 이란
11월 11일 홈 UAE
11월 16일 원정 이라크

2022년 1월 27일 원정 레바논
2월 1일 원정 시리아
3월24일 홈 이란
3월29일 원정 아랍에미리트(U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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