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월.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존 월(31, 193cm)이 조만간 휴스턴 로케츠를 떠난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15일(한국시간) "휴스턴이 월 트레이드를 알아보고 있다. 이미 휴스턴과 월은 서로 트레이드에 대해 합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월은 2010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워싱턴 위저즈의 지명을 받았다. 이후 10년간 워싱턴 프렌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다.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활용한 공격과 뛰어난 패스가 일품이었다. NBA 올스타에도 5번 뽑혔다. 

하지만 아킬레스건을 다치는 큰 부상으로 2019-2020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워싱턴은 월 대신 브래들리 빌 중심으로 팀을 리빌딩했다. 

결국 월은 지난 시즌 러셀 웨스트브룩과 트레이드 되며 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휴스턴 소속으로 지난 시즌 평균 20.6득점 3.2리바운드 6.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휴스턴이 월을 보내는 이유는 간단하다. 리빌딩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ESPN'은 "휴스턴은 케빈 포터 주니어와 잘렌 그린으로 다음 시즌 주전 백코트를 채우겠다는 생각이다. 이 두 선수를 팀의 미래라 보고 있다. 월이 휴스턴에 남더라도 다음 시즌 경기에 뛰지 않는다. 이는 월과도 합의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휴스턴은 월이 벤치 멤버로도 팀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판단하고 트레이드를 결정했다.

월 역시 휴스턴 의사를 존중했다. 휴스턴 경영진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현재 팀 훈련 캠프에 참가 중이다.

다만 휴스턴 뜻대로 일이 풀릴지는 좀 더 봐야한다. 월은 지난 시즌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여전히 건강엔 물음표가 남는다.

최근 4시즌 출전 경기도 113경기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도 40경기 뛰는데 그쳤다.

부상으로 기량은 꺾였는데 줘야할 돈은 많다. 월은 앞으로 두 시즌에 걸쳐 9,170만 달러(약 1,075억 원)에 이르는 계약이 남아 있다. 휴스턴이 미래 드래프트 지명권이나 다른 선수를 얹지 않으면 월 트레이드는 가능성이 떨어지는 얘기다.

'ESPN'은 "휴스턴은 월 트레이드에 미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포함시킬 생각이 없다. 그렇다고 바이아웃으로 내보내지도 않을 것이다. 어떻게든 트레이드하겠다는 계획이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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