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오케이 광자매'에 출연한 배우 고원희. 제공|KBS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배우 고원희가 '오케이 광자매'의 이광태를 소화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밝혔다.

KBS2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극본 문영남, 연출 이진서)를 마친 고원희는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가진 서면 인터뷰를 통해 "길게만 느껴졌던 10개월의 긴 여행이 끝났다. 오랜 시간 한 작품을 하게 되면 내 살을 떼어내는 것 같은 큰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더이상 외워야 할 대본과 촬영이 없다니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고원희는 극 중 이철수(윤주상)의 셋째 딸 이광태 역을 맡았다. '비혼', '욜로', '소확행'을 삶의 모토로 하는 이광태는 도합 11단의 무술 고수에 통통 튀는 성격을 지닌 인물이다. 고원희는 이러한 이광태에게 완벽하게 동화되어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였다.

고원희는 이광태를 연기하기 위해 신경 쓴 지점에 대해 "광태를 처음 봤을 때 굉장히 역동적이고 재밌는 캐릭터로 느껴졌다. 작가님께서 그려주신 광태라는 색이 뚜렷했기 때문에 대본 안에 광태는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왜 이렇게 말하고 이렇게 표현하는지에 대한 공부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광태와의 싱크로율을 묻는 말에는 "딱 숫자로 정의하기가 힘들다. 그래도 광태로 지내온 기간 동안 제 삶의 상당 부분이 광태와 닮아 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이광태의 언행이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당초 비혼을 내세운 이광태는 일부 기혼 여성을 폄하하는 뜻으로 쓰이는 단어 '취집'을 부정적으로 언급했으나 결국 허기진(설정환)에게 '취집'할 것을 공표했다. 이에 "어떤 비혼주의자가 '취집'이라는 단어를 쓰냐" "기본적인 이해도 없이 비혼을 남발하는 이광태가 불편하다" 등의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고원희는 이러한 이광태의 발언과 시청자의 반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냐는 질문에 "그 당시 촬영에 집중하느라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극 후반 이광태를 비롯해 언니 이광남(홍은희), 이광식(전혜빈) 모두 이철수의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예상을 뒤엎는 출생의 비밀에 반응은 뜨거웠다. 고원희는 "제가 광태였다면 적지 않게 충격은 받겠지만, 광태처럼 뿌리에 중점을 두고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미워하진 않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오케이 광자매'는 부모의 이혼 소송 중 벌어진 엄마의 피살 사건에 가족 모두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 코믹 홈드라마다. 18일 5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 KBS2 '오케이 광자매'에 출연한 배우 고원희. 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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