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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G 1패' 가을 두산이 왔다…5강 판도 뒤흔들러

네이버구독_201006 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2021년 09월 19일 일요일
▲ 두산 베어스는 최근 12경기에서 단 1패만 떠안았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올해는 하위권에 머물 것 같았다. 그런데 어느새 5강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가을 두산 베어스가 돌아왔다. 

두산은 불과 2주 전에 8위로 떨어질 위기에 놓여 있었다. 지난 4일까지 두산은 43승50패2무로 롯데 자이언츠와 공동 7위였다. 당시 6위 NC 다이노스와는 3.5경기차로 벌어졌고, 9위 KIA 타이거즈와는 4경기차까지 좁혀졌다. 이대로면 5강 싸움은 언감생심이고 하위권 팀들과 순위 싸움을 해야 할 판이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강팀이 받아들이기는 가혹한 상황이었다.  

정말 가을 DNA는 있는 걸까. 두산은 지난 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6-5 역전승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5일 삼성전 포함 최근 12경기에서 8승1패3무 승률 0.889를 기록하면서 단숨에 5할 승률을 맞췄다. 19일 현재 성적은 51승51패5무로 6위에 올라 있다. 

상위권 팀들을 차례로 만나 얻은 결과라 더 큰 보상으로 돌아왔다. 삼성(1승), 키움(1승), NC(2승), LG(2승1무)를 꺾고 6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14일 kt에 3-4로 석패하며 7연승 도전은 무산됐지만, 이후 kt(1승), SSG(1승1무), 키움(1무)을 상대로 2승2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예비 FA 듀오 김재환과 박건우가 동시에 살아난 게 컸다. 최근 12경기에서 김재환은 타율 0.349(43타수 15안타), 3홈런, 14타점, 8득점, 박건우는 타율 0.357(42타수 15안타), 4타점, 12득점을 기록하며 팀 분위기와 함께 개인 주가도 올렸다. 

후반기 들어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까지 가세해 중심 타선에 무게감을 더했다. 페르난데스는 최근 12경기에서 타율 0.354(48타수 17안타), 2홈런, 9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5번타자 양석환은 타율은 0.182(44타수 8안타)로 좋지 않았지만, 3홈런 9타점을 보탰다. 박계범, 김인태, 정수빈 등도 적재적소에서 알토란 같은 안타와 타점을 생산하며 반등을 이끌었다. 

선발진이 안정된 것도 주효했다. 아리엘 미란다와 워커 로켓이라는 상수에 최원준과 곽빈까지 기대 이상의 몫을 해냈다. 최원준은 최근 2경기에서 2승, 13이닝, 평균자책점 1.38, 곽빈은 1승, 11⅔이닝, 평균자책점 1.54를 기록했다. 두 외국인 투수의 성적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내용이었다. 남은 한 자리는 박종기와 김민규, 유희관을 상황에 따라 기용하며 성과를 냈다. 

불펜도 김강률과 이현승, 홍건희가 버텨주자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필승조에 과부하가 걸릴 위기에서는 최근 불펜으로 전환한 이영하가 큰 힘이 됐다. 권휘는 영건답게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지며 눈도장을 찍었고, 최근에는 접전에도 기회를 얻으며 값진 경험을 쌓고 있다. 재충전을 마치고 돌아온 필승조 이승진은 또 다른 플러스 요소다.        
 
두산이 흐름을 탄 여파는 컸다. 4위 NC, 5위 키움, 6위 두산, 7위 SSG로 순위가 바뀌면서 팀 사이 거리는 촘촘해졌다. NC와 키움은 0.5경기차, 키움과 두산, 두산과 SSG는 1경기차가 난다. 시즌 끝까지 결말을 알 수 없는 5강 싸움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두산은 3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현재 가장 경계하는 것은 선수들의 부상이다.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와 에이스 미란다의 건강을 강조했다. 미란다는 팔이 조금 무거운 느낌이 있어 열흘 휴식을 줬고, 오는 24일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 감독은 "(김)재호가 왼쪽 어깨 상태가 안 좋은데, 그래도 제일 리더다. 김재호가 해주면 좋다. 미란다는 오늘(18일) 캐치볼을 시작했다. 정상적으로 들어오면 토요일(24일)에 들어와야 하는데, 들어오면 좋고 아니면 어쩔 수 없다"며 더는 부상 선수 없이 지금 분위기를 이어 가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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