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나란히 승리하며 1위 싸움을 이어갔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나란히 승리하며 1위 싸움을 이어갔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울산 현대가 1위를 유지했다.

울산은 2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0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에서 2-1로 승리했다. 2경기 무승(1무1패)을 이어갔던 울산은 승점 58점으로 1위를 이어갔다. 2위 전북 현대(57점)에 1점 차이다.

포항(39점)은 승리를 놓치며 일단 스플릿 파이널A(1~6위) 승선 마지노선인 6위를 지켰다. 5위 수원 삼성(39점)과 승점 동률이었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있을 뿐이다.

치열한 경기였다. 주도권 싸움을 벌이다가 시비가 붙어 몸싸움과 말싸움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울산은 오세훈을 최전방에 세우고 이동경, 바코가 2선에서 지원했다. 포항은 이승모를 중심에 두고 팔라시오스가 공격에 집중했다. 조성훈 골키퍼는 데뷔전을 가졌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고 37분 오세훈의 선제골이 터졌다. 이동준의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슈팅했고 공교롭게도 조성훈 골키퍼가 막으려다 볼이 뒤로 빠지며 골이 됐다.

후반, 울산이 또 골맛을 봤다. 이동준이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바코가 키커로 나서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상황이 다급한 포항에서 먼저 변화를 시도했다. 권완규, 박승욱, 신진호, 팔라시오스를 빼고 이광준, 이수빈, 오범석, 임상협을 동시에 교체했다. 22분에는 전민광을 빼고 김륜성을 넣었다. 울산도 31분 박용우, 34분 바코를 빼고 김성준, 윤일록을 차례로 투입했다.

원두재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울산은 39분 실점했다. 오른쪽에서 강상우가 올린 코너킥을 그랜트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이후 추가골을 넣기 위해 애를 썼지만, 수비로 버틴 울산이 웃으며 승점 3점을 가져왔다.

전북 현대는 광주 축구전용경기장에서 광주FC에 2-1 승리를 거뒀다. 후반 14분 백승호의 재치 넘치는 골로 앞서갔지만, 35분 구자룡이 광주의 역습을 막다 엄원상의 땅볼 패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자책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종료 직전 송민규가 윤평국 골키퍼의 펀칭 실수를 놓치지 않고 극적인 결승골을 넣으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수확했다.

향후 울산은 광주(홈)-수원FC(원정)-성남FC(원정)와의 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인천 유나이티드(홈)-강원FC(원정)-제주 유나이티드(원정) 순이다. 파이널 라운드 전까지 순위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우승 경쟁은 양팀의 맞대결에서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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