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오른쪽)이 23일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호드리구와 볼 다툼을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임창만 영상 기자] 마요르카 이적 이후, 첫 선발 풀타임. 팀은 굴욕적인 6실점 대패를 했지만, 이강인은 반짝반짝 빛났습니다.

마요르카는 23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만났습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 이적 뒤에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 들었습니다. 일본 유망주 구보 다케후사와 '한일 듀오'를 형성, 왼쪽 측면에서 '거함'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했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골든볼 출신, 여기에 U-20 발롱도르라 불리는 골든보이 후보. 마요르카가 선택한 이강인의 잠재력은 전반부터 빛났습니다. 전반 20분, 감각적인 왼발 뒤꿈치 패스로 레알 마드리드 수비를 한 번에 무너트렸습니다.

중원과 측면에서 종횡무진하더니, 골망까지 흔들었습니다. 전반 25분 레알 마드리드 압박을 유려한 드리블로 흔들었고,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월드클래스' 골키퍼 쿠르투아를 뚫었습니다.

이강인의 왼발은 후반전에도 빛났습니다. 전술적 변화에 측면에서 중앙으로 옮겨 활약했는데 100% 장점을 발휘했습니다. 부드러운 왼발 롱 패스로 공격 템포를 조절했고, 프리킥에서 송곳같은 패스를 선보였습니다.

성실한 압박에 공간이 생기면 과감한 슈팅까지. 후반 추가 시간, 상대의 거친 압박에도 등을 지고 볼을 지키더니, 키만 살짝 넘기는 로빙 패스로 레알 마드리드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하지만 최전방 결정력 부재에 연속 실점. 이강인 맹활약에도 팀은 6실점 완패. 마요르카 팬들은 "이강인 혼자서 뛰고 있다"며 아쉬운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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