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드레아 피를로.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안드레아 피를로는 바르셀로나의 새 감독 고려 대상이 아니다.

영국 매체 '스포츠몰'은 24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피를로를 후임 감독으로 선임하는 걸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로날드 쿠만 감독 경질을 놓고 고심 중이다. 쿠만 감독이 거둔 성적과 경기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첫 시즌을 보낸 쿠만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관에 그쳤고 스페인 라리가에선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뒤진 3위에 그쳤다.

이번 시즌도 만족스럽지 않다. 라리가 개막 후 5경기에서 패배가 없지만 2승 3무로 순위가 7위까지 떨어졌다. 최근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에선 바이에른 뮌헨에 0-3 대패를 당했다.

높은 볼 점유율과 많은 패스로 경기를 잠식해가는 바르셀로나 고유의 색깔을 잃은 것도 문제다. 쿠만 감독은 수비를 걸어 잠그고 공격은 롱패스나 전방의 선수들의 개인기에 의존한 단순한 전술을 즐겨 쓴다.

그렇기에 약팀을 상대로도 비기는 경기가 잦다. '스포츠몰'은 "바르셀로나 수뇌부는 구단의 전통적인 축구 스타일을 따르지 않은 쿠만 감독이 못마땅하다"고 밝혔다.

때문에 벌써부터 후임 감독으로 여러 명의 후보들이 언급된다. 피를로도 이 중 하나다.

그는 지난 시즌 유벤투스 감독으로 지냈다. 지금은 유벤투스에 나와 소속 팀을 찾는 중이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관계자는 이런 소문을 일축했다. 피를로가 감독으로서 보여준 지도력이 인상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바르셀로나는 쿠만 감독을 쉽게 내칠 수 없다. 바르셀로나와 쿠만 감독의 계약은 2022년 끝난다. 이전에 바르셀로나가 쿠만 감독을 해고하면 위약금을 지불해야한다. 위약금 액수는 1,200만 유로(약 125억 원).

재정 위기 때문에 리오넬 메시까지 보낸 바르셀로나다. 현재 바르셀로나에게 1200만 유로는 매우 큰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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