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이 조영욱의 활약 속 수원 삼성에 완승을 거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서재원 기자] FC서울이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에서 승리하며 강등권과 격차를 벌렸다.

서울은 26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2라운드 슈퍼매치에서 수원에 2-0으로 승리했다.

안익수 감독 부임 후 4경기 무패(22)를 달린 서울은 승점 33점을 기록, 9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11위 광주FC(승점 29)와 격차는 4점으로 벌어졌다. 반면, 수원(승점 39, 6)은 또다시 패하며 파이널 A라운드 진출에 위기를 맞았다.

수원은 3-4-3 포메이션에서 정상빈을 중심으로 김민우와 김태환이 공격을 이끌었다. 미드필드진엔 이기제, 한석종, 조성진, 구대영이 포진됐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4-3-3 포메이션에서 나상호, 조영욱, 강성진이 공격에 나섰고, 팔로세비치, 기성용, 고요한이 중원을 지켰다.

수원은 초반 서울 수비의 빈틈을 노렸다. 전반 11분 한석종의 스루패스가 수비 라인을 허물었다. 김민우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지만, 양한빈이 재빨리 달려 나와 처리했다.

찬스 뒤에 위기가 찾아왔다. 1분 뒤 나상호가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아, 각이 없는 상황에서도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공이 골대 상단을 맞고 튕겨 나왔다. 이후 서울이 공격이 계속됐다. 전반 14분 조영욱의 중거리 슈팅은 양형모에게 잡혔다. 전반 15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오스마르의 헤더 슈팅은 골문 위로 살짝 넘어갔다.

팽팽한 흐름이 깨지지 않은 가운데, 후반 막판 서울에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36분 이한범이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고, 결국 강상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수원은 후반 초반에도 서울의 뒷공간을 노리는 공격을 시도했다. 정상빈의 스피드를 활용하는 공격을 펼쳤는데, 최종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수원은 후반 14분 김태환을 불러들이고 권창훈을 넣는 승부수를 던졌다. 권창훈은 후반 17분 왼쪽 측면 돌파 후 회심의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양한빈의 선방에 막히며 머리를 감쌌다.

수원은 후반 17분 부상을 호소한 정상빈 대신 김건희를 투입해 다시 한 번 공격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변화 직후 서울의 골이 나왔다.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조영욱이 골문 앞 집중력을 발휘하며 득점을 성공시켰다.

리드를 잡은 서울도 변화를 줬다. 후반 24분 강성진 대신 지동원을 넣으며 공격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수원은 악재가 겹쳤다. 구대영이 부상으로 쓰러져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사인을 보냈고, 후반 30분 최정원을 투입해 수비 라인에 변화를 줬다. 동시에 박대원을 빼고 강현묵을 넣으며 중원에 젊은피를 수혈했다.

하지만, 골을 넣은 쪽은 서울이었다. 후반 38분 조영욱이 박스 안을 집요하게 파고든 후 슈팅을 시도했다. 이 공이 장호익의 팔에 맞았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나상호가 강력한 슈팅으로 곪아을 흔들었고, 점수 차는 2점으로 벌어졌다.

서울은 후반 41분 가브리엘과 백상훈을 넣었다. 여유가 넘친 교체였다. 이후 수원이 뒤늦게 반격했지만, 김건희의 슈팅이 양한빈의 선방에 막히는 등 기회를 잡지 못했다. 수원은 경기를 뒤집을 힘이 없었고, 경기는 서울의 2-0 승리로 종료됐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