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영욱(FC서울)은 안익수 감독을 만나 부활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서재원 기자] 조영욱(FC서울)의 부활은 선배들 숨 쉬는 것까지 따라하라는 안익수 감독의 조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서울은 26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2라운드 슈퍼매치에서 수원에 2-0으로 승리했다.

안익수 감독 부임 후 4경기 무패(22)를 달린 서울은 승점 33점을 기록, 9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11위 광주FC(승점 29)와 격차는 4점으로 벌어졌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조영욱이었다.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문 앞 집중력을 발휘해 선제골을 넣더니, 후반 38분 박스 안 과감한 슈팅으로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경기 수훈 선수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영욱은 상황으로서 중요한 경기였고, 슈퍼매치라는 타이틀이라는 경기에서 승리하고 싶었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 스태프들이 잘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하 조영욱 기자회견 일문일답

최근 득점에 눈을 떴다고 볼 수 있다.

비결은 특별히 없다. 오늘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가장 큰 비결은 자신감인 것 같다. 계속 슈팅을 때리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런 플레이가 나왔을 때 자신감도 붙고 있다.

청소년 대표팀에서 안익수 감독님과 함께 한 시간이 있다.

안익수 감독님과 JS컵 일본전 당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골을 넣은 좋은 추억이 있다. 팀 내에서 제가 감독님을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한다. 훈련, 미팅, 감독님의 성격, 팀 운영하는 부분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적응을 잘 한 것 같다.

동료들에게 안익수 감독님에 대한 팁을 준 것도 있나.

가장 중요한 건, 시키는대로 하면 좋은 것 같다. 자기 의견 내세우지 않고, 팀에 녹아들고, 튈려고 안하는 게 중요한 것같다.

안익수 감독이 도전적인 축구를 하고 있다. 공격수로서 느끼는 바가 다른가.

경기 보셔서 아시겠지만, 처음 스타팅 들어가는 포지션이 있지만, 스위칭 플레이가 많다. 상대 수비가 어려워 하는 것을 느낀다. 스위칭 되는 플레이에서 선수들이 잘 적응하고 있다. 공격 쪽에서 선수들도 재밌게 하고 있다. 물론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지만, 재밌게 하고 있다.

안익수 감독은 조영욱 선수가 잘하는 이유가, 선배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감독님이 항상 말씀하시는 게, 선배들의 숨 쉬는 것도 따라 쉬라고 했다. 괜히 큰 선수가 되고 좋은 선수가 되는 게 아니라고 하셨다. 주변 선수들도 선배들의 몸 관리, 태도 등을 본받고 있다. (시즌 초와 지금의 차이가 있다면) 시즌 초에도 형들이 잘 해주셨다. 후배들이 따라 하는 게 늦었다고 생각한다.

기성용 선수가 룸메이트라고 들었다. 기성용 선수에 대해 어떤 점을 따라했는가.

경기 끝나고 회복 운동을 하러 갔는데, 성용이 형이 물들고 가는 것을 보고, 물 들고 가는 것도 따라했다. 경기 전, 경기 후 식사, 스트레칭 모든 것을 따라하고 있다.

시즌 초반엔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어떻게 이겨내려고 했는가.

혼자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했다. 조급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이러다가 한 골도 못 넣고 시즌이 끝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시도했던 게 주효했다. 골을 넣으려고 마음을 쓰고, 동료들과 코칭스태프들이 도와줬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상반기 슈퍼매치 때 수원에 0-3으로 졌다.

경기를 하다보니, 그때에 비해 저희 팀이 경기를 압도하는 모습이 느껴졌다. 팀이 힘을 받고 자신감이 붙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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