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가 UFC 페더급 왕좌를 지켰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2, 호주)가 UFC 페더급 타이틀 2차 방어에 성공했다.

볼카노프스키는 2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아레나에서 열린 UFC 266 메인이벤트에서 브라이언 오르테가(30, 미국)를 5라운드 종료 3-0 판정으로 잡고 페더급 왕좌를 지켰다.

저지 3인 모두 챔프를 택했다. 3, 5점 차에 나머지 한 명은 무려 6점 차를 채점할 만큼 압도적인 승리였다.

위기가 없진 않았다. 3라운드 중반 오르테가에게 일격을 맞았다. 레그킥을 잡혀 역공 당했다. 주짓수 검은띠로 페더급 안에서 서브미션 장인으로 꼽히는 도전자에게 길로틴 초크를 허락했다.

초크가 매우 깊었다. 경기장이 들썩거렸다. 타이틀전을 보는 모두 머릿속에 '챔피언 역전패'가 떠오를 만큼 볼카노프스키에겐 이날 최대 위기였다.

하지만 볼카노프스키는 탭을 치지 않았다. 끝까지 버텼다. 외려 포지션을 뒤집어 오르테가에게 파운딩을 퍼부었다. 가까스로 역전패 악령에서 몸을 뺐다.

▲ 3라운드 중반 브라이언 오르테가(오른쪽)에게 길로틴 초크를 허용한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볼카노프스키는 "초크가 정말 깊이 들어갔다. 정말로. '이렇게 챔피언벨트를 잃는구나' 생각이 들 만큼"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래도 계속 버티니까 (순간적으로) 조그만 틈이 생기더라. 그때 겨우 숨을 쉬고 고개를 쳐들었다"고 설명했다.

UFC 올해의 명경기에 오를 만한 화끈한 승부를 벌인 볼카노프스키에게 프로포즈가 줄을 잇는 분위기다. 페더급 챔프와 접점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코너 맥그리거(33, 아일랜드)는 트위터에 "나쁘지 않네. 승리 축하해, 변 지리는 친구(Not a bad fight, congrats shartsy)"라고 올렸다.

지난해 7월 은퇴한 2개 체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34, 미국)도 "볼카노프스키의 대단찮은 영혼을 가져갈 것"이라며 슈퍼 파이트를 꾀하는 모양새다.

볼카노프스키는 덤덤했다. 맥그리거 트윗에 "코너가 코너한 것일 뿐"이라며 "내가 변을 지렸다느니 방귀를 뀌었다느니 이런 건 전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했다.

"맥그리거가 나랑 붙기 위해 145파운드(페더급)로 내려올까.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게다. (오는 11월 14일 맞붙는) 맥스 할로웨이-야이르 로드리게스 경기에 앞서 내가 잠깐 라이트급으로 올라갈 순 있을지 모르지. 물론 재미 차원에서"라고 덧붙였다.

세후도 도발에는 콧방귀를 꼈다. "걔는 개나 소나 다 콜한다. 예전엔 여성 파이터도 콜하지 않았나? 그 녀석 입 밖에 나온 헛소리를 실제로 믿나? 작은 세균은 짓밟아 버릴 것"이라고 성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