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27일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전 공식 언택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시간은 부족하지만, 내달에 열릴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큰 틀에서 선수들 점검 뿐만 아니라,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들과 끊임없는 소통으로 최적의 팀을 만들려고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김학범 올림픽 대표팀 감독 후임으로 황선홍 감독을 선임했다. 황선홍 감독은 FC서울과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주춤했지만, 포항 스틸러스 시절에 젊은 선수들을 발굴하고 키워 K리그 우승과 FA컵 우승을 해냈다.

황선홍 감독의 첫 시작은 내달 23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이다. 한국은 아시안컵 예선 H조에서 필리핀, 동티모르, 싱가포르와 본선 진출을 노린다.

황선홍 감독은 이광연(강원), 박지민, 김주성(김천상무), 김세윤(대전하나시티즌), 이규혁(충남아산) 등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를 포함해 K리그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35명을 차출했다. 

27일 훈련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K리그가 진행중이다. 강등권 경쟁, 파이널파운드A-B 경쟁,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쟁 등 치열하다. 차출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감안했던 부분이다. 경쟁력 있는 선수들 기량을 확인하고 다음달 엔트리를 정해야 한다. 짧은 기간이지만 기량을 확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K리그에서 꾸준히 지도자 생활을 했기에 각급 대표팀 차출 관련 애로사항을 잘 알고 있었다. 각 팀 마다 사정이 있기에 대표팀에 데려가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그동안 경험을 살려 계속 소통하며 접합점을 찾으려고 했다.

황선홍 감독은 "자주 접촉을 해야 한다. 이번에도 22개 팀 감독들과 모두 통화를 했고, 차출하는 선수들을 조율했다. 끊임없이 소통하는 방법밖에 없다. 나 역시 클럽 감독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 현명한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안컵 예선을 시작으로 '2022 광저우 아시안게임', '2024 파리올림픽'까지 긴 여정이 시작된다. 황선홍 감독은 큰 틀에서 득점력을 올리고 속도감 있는 축구를 하려고 한다.

황선홍 감독은 자신의 축구 철학에 전임 지도자들 경험을 녹이려고 한다. 최근에 올림픽 대표팀을 지휘했던 감독들과 소통하며 끊임없이 조언을 들었다. 

26일 울산문수경기장에 방문해 경기 전 홍명보 감독과 짧은 담소를 나누기도 했는데, 어떤 이야기를 했냐고 묻자 "올림픽 대표팀 경험자이기 때문에 경험을 들을 수 있었다. 그날 경기 뿐만 아니라 유선상으로도 컨택을 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 김학범 감독, 신태용 감독과 통화도 했다. 모든 의견을 듣고 수렴해서 좋은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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