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드래프트 1순위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하윤기와 이정현(왼쪽부터) ⓒ KBL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선택지는 다양하다. 누구를 고르느냐에 따라 팀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2021-2022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가 28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드래프트는 역대급 풍년으로 평가된다. 이종현, 최준용, 강상재, 천기범 등이 등장했던 2016년 이후 나온 '황금 드래프트'라는 얘기가 많다.

대학 2, 3학년의 정상급 유망주들이 얼리엔트리로 프로에 일찍 도전한 영향이 크다. 이원석은 대학 2학년, 선상혁은 대학 3학년이다. 두 선수 모두 대학을 졸업하는 해에 나왔다면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이 가능한 선수들이다.

이 얘기는 올해가 지나면 이 정도 선수풀의 드래프트는 당분간 나오기 힘들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프로 팀들이 이번 드래프트에 어느 때보다 철저한 준비를 기울이는 이유다.

1순위 후보는 하윤기(22, 204cm)와 이정현(22, 187cm), 두 명으로 압축된다.

이번 드래프트는 '빅맨 드래프트'라 불릴 정도로 실력과 신체능력을 겸비한 센터들이 대거 나왔다. 2m 이상 장신자만 6명이다. 신인선수 신체 측정이 국내에 처음 도입된 2017년 이후 가장 많다.

하윤기는 이중에서도 빅맨 최대어다. 가장 큰 장점은 운동능력. 204cm에도 가드처럼 달린다. 맥스 버티컬 점프는 354cm로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 선수 중 최고다.

지난 여름엔 성인 대표팀에도 뽑히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하윤기는 "대표팀에 가서 정말 많이 배웠다. 동기부여도 생겼다. 형들 플레이를 보며 여러 기술들을 배웠고 조언도 들었다. 대표팀에 다녀와서 농구를 대하는 마인드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가드 최대어다. 군산고 시절부터 떡잎이 달랐다. 1, 2번을 모두 볼 수 있는 듀얼가드에다 단점을 꼽기 힘들 정도로 밸런스가 잘 잡혀 있다. 돌파와 슛, 픽앤롤 플레이에 두루 능해 프로에서도 즉시전력감이라는 평이 주를 이룬다.

얼리엔트리로 몇 년 일찍 드래프트에 나왔어도 로터리픽에는 충분히 들 수 있는 실력을 지녔다. 이정현은 "대학무대에서 약점을 없애고 프로에 가고 싶었다. 대학 4년 동안 많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공격에선 센터와 2대2 플레이, 수비는 1대1 매치업에 자신 있다. 외국선수와 같이 뛰면 내 강점이 얼마나 더 발휘될까 궁금하다"고 밝혔다.

▲ 이원석은 대학 2학년임에도 과감히 얼리엔트리로 이번 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 KBL
이원석(21, 206cm)은 다크호스다. 프로, 아마농구 관계자들은 이원석의 깜짝 1순위 지명도 조심스레 예상한다. 잠재력 하나만큼은 이번 드래프트에 나온 선수 중 가장 크다는 이유에서다.

206.5cm로 이번 드래프트 선수 중 최장신자다. 2000년생으로 나이도 어리다. 달리는 빅맨에 리바운드 가담도 좋다. 지명 팀이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기량이 급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녔다.

이외에도 선상혁(22, 205cm), 이승우(20, 193cm), 신민석(22, 197cm), 정호영(23, 186cm), 신승민(23, 195cm) 등이 1라운드 지명 후보로 점쳐진다. 이정현을 제외하면 빅맨, 포워드 포지션의 선수들이 눈에 많이 띈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서울 삼성이 갖고 있다. 삼성 선택에 따라 2순위의 수원 KT, 3순위의 고양 오리온도 선수 지명을 놓고 치열한 수싸움을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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