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원석(왼쪽)이 대학 4학년 선수들(오른쪽)을 모두 제치고 전체 1순위 주인공이 됐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일찍 도전한 결과는 성공이었다.

이원석(21, 206cm)은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로농구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서울 삼성에 지명됐다.

삼성은 1순위 후보로 뽑히던 이정현과 하윤기가 아닌 이원석을 택했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이)원석이를 고등학교 때 처음 보고 대학생 때 또 봤다. 그 사이 성장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빠르더라"며 "끝까지 가드와 빅맨을 놓고 고민했다. 원석이만한 사이즈의 빅맨은 나오기 힘들다고 봤다. 또 원석이는 다른 빅맨들보다 볼 핸들링이 좋고 밖에서 플레이 할 줄도 안다. 스피드도 좋다. 선택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지명 이유를 알렸다.

이원석은 연세대 2학년 재학 중 드래프트에 지원했다. 송교창, 양홍석, 차민석 등 최근 프로농구에 부는 얼리엔트리 바람이 이번 드래프트도 휩쓸었다. 이원석 외에도 선상혁(중앙대 3학년), 이승우(한양대 3학년), 김동현(연세대 1학년)까지 1라운드에만 총 4명의 얼리엔트리 도전자가 프로 팀의 부름을 받았다.

1순위 지명 후 만난 이원석은 "전혀 예상 못했다. 1순위라 영광이다. 삼성은 아버지(이창수 KBL 경기분석관)에게도 의미 있는 구단이다. 나까지 이어 받게 되어 기분이 좋다"며 "난 키에 비해서 방향전환이 빠르다. 내 또래 키를 가진 선수들 중 빠른 농구를 한다. 삼성이 내게 가장 맞는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이원석 ⓒ 곽혜미 기자
얼리엔트리로 드래프트에 지원한 배경을 묻는 질문엔 "더 큰 무대에서 인정을 받고 싶은 게 컸다"며 "연세대 은희석 감독님이 키워줬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원석은 시즌 초반부터 많은 출전시간을 부여받을 예정이다. 삼성은 비시즌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며 현재 정상적인 훈련조자 진행하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빅맨 포지션은 김준일의 이적으로 제일 경쟁력이 약하다. 이상민 감독은 "일단 이원석의 몸 상태를 봐야한다. 팀 구성상으론 당장 쓸 수 있다. 바로 준비가 되어 있다면 쓸 생각이다. 우리 팀엔 빅맨이 없다. 코로나19 확진자도 많아 시즌 초반 (이원석이)안 뛸 수가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원석은 몸 상태를 묻는 물음에 "MBC배가 끝나고 개인적으로 트레이닝을 하며 드래프트를 준비했다. 약점인 웨이트트레이닝에 힘썼다. 지금 몸 상태에 대해선 자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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