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셰리프 티라스폴이 레알 마드리드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조 1위로 올라섰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 나용균 영상기자] 동유럽 내에서도 축구 변방에 속하는 몰도바 축구가 유럽을 뒤흔들었습니다.

주인공은 몰도바의 대표 클럽 셰리프 티라스폴. 이름부터 생소한 팀인 셰리프가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는 레알 마드리드를, 그것도 원정에서 격파했습니다.

카림 벤제마, 에덴 아자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카세미루 등 홈에서 최강의 전력으로 나온 레알 마드리드는 예상대로 초반부터 거센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하지만, 셰리프의 역습은 날카롭고, 정확했습니다. 전반 25분 자수르벡 야흐시보예프의 깔끔한 헤더 슈팅이 골망을 흔들며 이변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후에도 레알 마드리드의 거센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낸 셰리프. 후반 20분 페널티킥 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후반 44분 세바스티안 틸의 그림 같은 골이 터지면서 역사적인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사실, 셰리프는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밟은 것 자체가 역사였습니다. 1차예선부터 참가해 테우타 투러스(알바니아), 알라쉬커트(아르메니아), 크르베나 츠베즈다(세르비아)를 꺾으며 차근차근 올라온 셰리프는 플레이오프에서 크로아티아 명문 디나모 자그레브까지 무너트리며 창단 역사상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말 그대로 본선행 자체가 기적. 그러나 셰리프의 돌풍은 끝이 아니었습니다. 1차전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에 2-0 깜짝 승리를 거두더니, 레알 마드리드까지 격파하며 D1위로 올라섰습니다.

같은 시각 리버풀은 FC포르투 원정에서 대승을 거뒀습니다. 사디오 마네, 지오구 조타, 모하메드 살라를 앞세운 리버풀은 원정에서도 자신감 있게 공격을 몰아쳤습니다.

살라와 마네의 골로 전반을 2-0으로 가볍게 앞서간 리버풀은 후반 1골을 실점하긴 했지만, 살라와 교체 투입된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연속골에 힘입어 5-1이라는 기록적인 스코어로 승리했습니다.

라리가 챔피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원정에서 승리했습니다. 상대는 8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 복귀한 AC밀란. 전반 하파엘 레앙의 날카로운 한 방에 선제 실점을 내주며 끌려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반 39분 앙투안 그리즈만의 복귀골, 후반 추가시간 루이스 수아레스의 페널티킥 골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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