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피아코스를 상대로도 괜찮은 수비력을 보여줬던 페네르바체 중앙수비수 김민재(오른쪽) ⓒ연합뉴스/AFP
▲ 열광적으로 응원에 나선 페네르바체 팬들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이강유 영상 기자] 개인의 능력이 뛰어나도 동료의 실수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올림피아코스전에 나선 페네르바체의 괴물 김민재가 딱 그랬습니다.

김민재는 두 번째 유로파리그를 경험했습니다. 노바크와 설러이와 스리백을 구축해 올림피아코스 공격진을 상대했습니다.

하지만, 무실점 계획은 꼬였습니다. 빌드업 과정에서 설러이의 패스가 끊겼고 소아레스의 골로 이어졌습니다.

김민재는 자리를 잡고 막으려 했지만, 이미 속도를 앞세워 뛰어오는 올림피아코스 공격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후반에도 마찬가지, 바인드르 골키퍼의 선방이 있었지만, 마스라스의 슈팅이 정말 좋았고 실점으로 이어졌습니다.

세 번째 실점도 골키퍼의 선방이 있었지만. 흘러나온 볼을 차단하지 못했습니다. 페네르바체 시각에서는 운수 나쁜 날이었습니다.

그래도 김민재는 빛났습니다. 후방으로 들어오는 패스를 빠른 움직임으로 잘라내고 상대의 단독 기회도 막았습니다.

전방을 향한 정확한 헤더 패스, 뒷공간 방어와 패스 차단, 몸싸움에서 이기며 볼 소유까지 못 하는 것이 없었습니다.

김민재는 패스 정확도 94%, 볼 가로채기 2회, 롱패스 3회 성공 등 다양한 수비 지표를 보여줬습니다. 경기를 치를수록 능력 향상이 눈에 보입니다.

1무1패를 거둔 페네르바체, 조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최소 2위는 확보해야 16강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습니다. 김민재의 수비 리더십이 더 빛나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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