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아고 산토스(오른쪽)가 연패 탈출을 노린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KO 아티스트'로 꼽히는 두 타격가가 주먹을 맞댄다.

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93 메인이벤트에 라이트헤비급 5위 티아고 산토스(37)와 10위 조니 워커(29, 이상 브라질)가 맞붙는다.

'브라질 주먹꾼'끼리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 대회 메인 카드는 3일 오전 8시부터 스포티비 나우와 스포티비 온에서 볼 수 있다.

산토스는 화끈하다. 피니시율이 70%에 가깝다. 통산 23승 가운데 (T)KO로 15승, 서브미션으로 1승을 따냈다. 옥타곤 기준 피니시율은 84.6%에 달한다.

원래 미들급 선수였다. 2018년 9월 라이트헤비급으로 체급을 올렸는데 이게 묘수가 됐다.

에릭 앤더스, 지미 마누와, 얀 블라코비치를 차례로 꺾고 라이트헤비급 톱 컨텐더에 올랐다.

이듬해 7월 '끝판왕' 존 존스와 라이트헤비급 정상을 놓고 다퉜다. 잘 싸웠다. 존스가 역대 가장 고전한 경기로 꼽힐 정도다.

강력한 카프킥, 정교한 사이드 스텝, 저돌적인 러시로 챔피언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운이 조금 안 따랐다. 2라운드 초반 오른발 레그 킥을 꽂을 때 무릎을 다쳤다. 이후 적극성이 다소 떨어졌다.

그럼에도 산토스는 눈부셨다. 물러서지 않고 발과 주먹을 뻗었다.

중계석에 앉은 조 로건 해설위원은 판정 발표를 앞두고 "5라운드 유효타는 존스, 임팩트는 산토스가 앞섰다. 챔피언벨트 주인이 바뀔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결과는 산토스의 1-2 판정패. 채점 결과(47–48, 48–47, 48–47)에서 보듯 석패였다. 존스도 경기 뒤 "만만찮은 적이었다"며 치켜세웠다.

그러나 현재 3연패 중이다. 타이틀전 이후 글로버 테세이라, 알렉산더 라키치에게 연이어 졌다. 워커를 제물로 망치를 뜻하는 닉네임 '마헤타(Marreta)' 위용을 재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조니 워커(가운데)는 라이트헤비급 최고 기대주 입지를 회복할 수 있을까.
워커는 한때 '존 존스 대항마'로 불렸다. 그만큼 기대가 컸다.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DWCS) 출신인 워커는 2018년 11월 옥타곤에 데뷔했다. 팬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입성 첫 3경기를 모두 1라운드 TKO로 잡았다. 승리 세리머니도 화려했다. 라이트헤비급 최고 기대주로 등극했다.

하지만 2019년 11월 코리 앤더슨, 이듬해 3월 니키타 크릴로프에게 연패했다. 지난해 9월 라이언 스팬을 1라운드 TKO로 잡고 흐름은 뒤집었지만 업계 기대가 예전만 못하다.

워커는 "산토스 전성기는 지났다"면서 "(나이가 젊어) 앞으로 기회가 더 많은 지금 내가 전성기"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미 챔피언벨트가 보인다. 기회를 잡고 곧 벨트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 UFC 파이트 나이트 193 대진표

-메인 카드

[라이트헤비급] 티아고 산토스 vs 조니 워커
[미들급] 케빈 홀랜드 vs 카일 다우카우스
[웰터급] 알렉스 올리베이라 vs 니코 프라이스
[미들급] 미샤 서쿠노프 vs 크리스토프 자코
[라이트급] 알렉산더 헤르난데스 vs 마이크 브리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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