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농구 대표 팀이 '아시아 최강' 중국에 고개를 떨궜다. ⓒ 국제농구연맹(FIBA)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만리장성 벽은 높았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농구 대표 팀이 중국에 24점 차로 완패했다.

한국은 2일(이하 한국 시간) 요르단 암만 프린스 함자에서 열린 2021년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 중국과 4강전에서 69-93으로 졌다.

양인영이 12득점 4리바운드, 박혜진이 10득점 2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FIBA 랭킹이 12계단 높은 중국 벽을 넘지 못했다.

결승행이 좌절된 한국은 호주-일본이 맞붙는 4강전 패자와 3일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초반부터 고전했다. 한국은 힘과 높이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9-23으로 1쿼터를 마쳤다. 평균 신장에서 7cm가량 낮은 점이 공수에 걸쳐 발목을 잡았다.

2쿼터 역시 패턴 공격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양인영, 진안 등이 개인 기량을 앞세워 분투했지만 중국에 연이어 속공 점수를 허락했다. 결국 중국 황스징에게 버저비터를 얻어맞고 전반을 25-50으로 마감했다.

3쿼터 초반 한국 경기력이 살아났다. 수비 로테이션이 빨라지고 공격에선 배혜윤, 최이샘이 연속 득점으로 힘을 냈다. 패턴 플레이를 통한 외곽슛 찬스를 박혜진이 책임진 점도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중국에 잇따라 돌파 득점을 허용해 추격 고삐를 당기는 덴 실패했다. 4쿼터에도 반등 실마리를 못 찼았다. 공수 모두 FIBA 랭킹 7위 중국과 기량 차를 뚜렷이 확인했다.

한국은 4쿼터 막판까지 신지현, 양인영이 상대 턴오버를 유도하는 등 맞싸웠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일정으로 불참한 박지수 빈자리가 커 보였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24-52로 크게 뒤지며 24점 차 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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