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누가 이기든 역사상 최강 2위 탄생이 눈앞이다. 와일드카드에서 진다면, 잘하고도 쓰러진 최고 불운의 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 다저스가 치열한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시즌이 단 1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2-3으로 져 106승 55패 승률 0.658가 됐다. LA 다저스는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8-3 승리를 거두며 6연승을 달렸고, 105승 56패 승률 0.652로 샌프란시스코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최종전에서 샌프란시스코는 우승을 한다면 자력 우승을 확정한다. 반면, 샌프란시스코가 샌디에이고에 지고, 다저스가 밀워키를 잡으면 두 팀은 106승 56패로 타이를 이룬다. 162경기 메이저리그 전체 시즌을 치르고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이 결정되지 않게 된다. 순위 결정을 위해서 타이브레이크가 열리게 되면 163번째 경기가 치러지게 된다. 어떤 팀이든 진 팀은 와일드카드, 이긴 팀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로 간다.

두 팀은 현재 팀의 전신인 브루클린 다저스, 뉴욕 자이언츠 때부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비슷한 시기에 캘리포니아주로 팀을 옮겨왔고,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도시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에 자리를 잡으며 라이벌 구도는 더욱 강해졌다. 뉴욕에 있던 시절에는 자이언츠가 조금 더 우세했다면, 캘리포니아 이주 후 다저스 쪽에 무게가 조금 더 실린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타이브레이크를 가서 순위가 결정되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팀은 106승 57패 승률 0.650이 된다. 만약 다저스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했는데, 샌프란시스코가 승리해 2위가 되면, 106승 56패 승률 0.654, 다저스가 패해서 2위를 차지하면 105승 57패 승률 0.648를 기록한다. 

메이저리그 저명 기자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은 이날 다저스 승리, 샌프란시스코 패배를 본 뒤 "이대로 간다면 다저스는 디비전 시대의 최고 2위 팀이 될 것이다. 다저스가 추월해 샌프란시스코가 2위를 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다"며 역사상 최고 2위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역대 최다승 지구 2위팀은 2001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018년 뉴욕 양키스가 있다. 오클랜드는 당시 102승 60패, 양키스는 100승 62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오클랜드는 당시 116승 46패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시애틀 매리너스에 밀렸고, 양키스는 108승 54패를 기록한 보스턴 레드삭스에 무릎을 꿇었다. 두 팀 모두 100승을 넘는 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나 최소 105승을 확보한 다저스에는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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