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혼햄 파이터스 투수 사이토 유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니혼햄 파이터스 투수 사이토 유키(33)가 은퇴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사이토는 3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2군 경기에서 6회 등판했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사이토의 마지막 등판이었다. 이날 사이토의 마지막을 보기 위해 2군 경기에도 많은 관중이 찾아 경기가 매진됐다.

사이토는 6회 한 타자를 상대해 5구째 133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사이토는 던지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사이토는 눈물을 흘리며 동료들과도 인사를 나누고 관중들에게도 모자를 벗어 응원에 답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2006년 여름 고시엔에서 와세다실업고등학교를 우승으로 이끈 사이토는 당시 7경기에서 69이닝 동안 1000개에 가까운 공을 던져 많은 주목을 받았다. 경기 때 손수건으로 계속 땀을 닦으면서 '손수건 왕자'라는 애칭을 얻었다.

당시에는 땀이 흘렀다면 이날은 눈물이었다. 사이토는 2011년 프로 입단 후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다. 재활을 거듭하는 사이 140km 중후반대의 직구도 130km 초중반까지 떨어지면서 1군에서 통하지 않았다. NPB 통산 성적은 88경기 15승26패 평균자책점 4.24. 

부상과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심했기에 프로 생활을 놓는 마지막 아쉬움의 눈물이 흘렀을 것. 사이토는 은퇴를 발표하면서 구단을 통해 "기대에 걸맞은 성적을 남기지 못해 죄송하고 마지막까지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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