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이 팔로세비치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상암, 서재원 기자] FC서울이 대구FC와 비기며 안익수 감독 체제에서 5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은 3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구와 1-1로 비겼다. 전반 39분 팔로세비치의 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1분 만에 정치인에게 실점을 내주며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강등권과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상황에서 서울에 아쉬운 무승부였다. 안 감독 체제에서 5경기 무패(2승 3무)를 달린 서울은 승점 34를 기록, 성남FC(승점 34)를 다득점에서 제치고 9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대구도 리그 무패를 7경기(3승 4무)로 늘렸고, 승점 49로 3위를 유지했다. 

상암에서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른 서울은 4-1-4-1 포메이션에서 조영욱이 최전방에 세웠고, 나상호, 팔로세비치, 고요한, 강성진이 미드필드진에 포진시켰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기성용이 위치해 수비 라인과 중원을 오갔다. 이에 맞서는 대구는 3-4-1-2 포메이션에서 에드가와 오후성이 투톱으로 나섰다. 츠바사가 공격형 미드필더에 위치했고, 황순민, 라마스, 박한빈, 장성원이 미드필드진에 포진됐다.

서울이 경기 초반 라인을 올려 대구를 압박했다. 전반은 서울이 경기를 주도한 가운데, 아쉬운 득점 찬스가 나왔다. 전반 13분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이태석이 왼발로 강하게 때린 슛이 골대 왼쪽 모서리를 강타했다. 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윤종규가 강한 슈팅을 마무리했지만, 공이 높이 뜨고 말았다. 

몰아치던 서울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9분 왼쪽 측면에서 나상호가 대각으로 돌파했고, 재치있게 흘려 공간을 만들었다. 공을 잡은 팔로세비치가 정확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 공이 골대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의 일방적인 경기가 이어지자, 대구가 빠르게 변화를 줬다. 전반 40분 오후성을 빼고 정치인을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서울의 흐름이 계속됐다. 전반 42분 조영욱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지만, 최영은이 빠르게 나와 처리했다. 골키퍼 나온 상황에서 나상호의 슈팅은 굴절됐고, 조영욱이 재차 슈팅했지만, 선방에 막혔다. 

대구가 후반에 칼을 갈고 나왔다. 후반 시작과 함께 득점을 성공시켰다. 왼쪽 측면에서 황순민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정치인이 가볍게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들어 대구의 역습이 살아났다. 결과적으로 정치인 투입이 주효했다. 후반 15분 정치인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었고, 방향 전환 후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공이 골문 구석을 향했지만, 양한빈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대구가 올라오자, 이번엔 서울이 변화를 줬다. 후반 17분 강성진과 고요한을 빼고 지동원과 백상훈을 동시에 투입해 공격과 중원을 강화했다. 

이후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대구는 후반 34분 츠바사 대신 이진용을 넣어 중원의 활동량을 높였다. 서울도 곧바로 가브리엘과 고광민을 투입해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대신 조영욱과 윤종규가 벤치로 물러났다.

경기 막판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44분 고광민이 퇴장을 당했다. 황순민과 경합 과정에서 팔을 밟는 동작이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확인됐다. 대구는 이후 이근호와 안용우를 투입해 공격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대구에 수적 우위를 살릴 시간은 충분하지 않았다. 4분의 추가시간은 무의미하게 지나갔고,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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