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류현진(왼쪽)이 4일(한국시간)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와 홈경기에서 5이닝 2실점 호투한 뒤 덕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토론토(캐나다 온타리오주),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페넌트레이스 최종전까지 이어진 아메리칸리그 가을야구 전쟁이 4일(한국시간) 모두 막을 내렸다.

흥미로운 하루였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장이 최종전까지 모두 주인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91승70패,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애틀 매리너스가 90승71패로 마지막 날 결과를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려지게 됐다.

경우의 수는 간단하면서도 복잡했다. 양키스와 보스턴은 이날 이기면 자력으로 가을야구행 티켓을 따낼 수 있었다. 그러나 만약 둘 중 하나라도 패하고, 토론토와 시애틀 중 하나라도 승리를 거두면 타이브레이커를 치러야 했다.

최종전 직후 미소를 지은 쪽은 양키스와 보스턴이었다. 시애틀이 양키스는 탬파베이와 홈경기에서 9회말 1-0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이어 토론토가 안방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12-4로 크게 이겼지만, 보스턴이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5-5로 맞선 9회 터진 라파엘 데버스의 결승 2점홈런을 앞세워 7-5 승리를 챙기면서 와일드카드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다.

▲ 토론토 류현진이 4일(한국시간)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와 홈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토론토(캐나다 온타리오주), 조미예 특파원
토론토로선 두고두고 아쉬운 하루였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온 류현진이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2실점 호투하고 14승(3패)째를 챙긴 가운데 3회 조지 스프링어가 만루홈런 포함 대포 2방,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올 시즌 48호 홈런을 때려내며 12-4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타이브레이커를 위해 꼭 필요했던 양키스 혹은 보스턴의 패배라는 기적이 만들어지지 않으면서 가을야구 문턱에서 올 시즌을 마쳤다.

양키스와 토론토의 경기가 모두 끝난 가운데 보스턴은 워싱턴과 치열하게 맞섰다. 선취점을 먼저 낸 쪽은 선취점은 워싱턴이었다. 2회 선두타자 조시 벨의 우전 2루타 후 라이언 짐머맨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조디 머서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1-0으로 앞서갔다. 이어 3회에는 볼넷과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짐머맨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2-0으로 달아났다.

보스턴도 반격했다. 4회 선두타자 라파엘 데버스가 중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그러나 워싱턴은 5회 머서의 1타점 투수 땅볼과 알렉스 아빌라의 2타점 우전 2루타로 리드를 5-1로 벌렸다.

패색이 짙어진 보스턴은 경기 중반 다시 힘을 냈다. 6회 2사 1·3루에서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때려냈다. 2-5 추격. 그리고 7회 1사 1·2루에서 데버스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2루 주자 카일 슈와버의 득점을 도왔다.

공세는 계속됐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알렉스 버두고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내 5-5 동점을 만들었다.

드라마는 9회 완성됐다. 보스턴 선두타자 슈와버가 2루수 머서의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이어 보가츠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데버스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터뜨려 7-5로 달아났다.

여기에서 승기를 잡은 보스턴은 9회 등판한 닉 피베타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와일드카드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다. 양키스와 단판 맞대결은 6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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