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28일 뉴욕 양키스-보스턴 레드삭스 맞대결이 열린 펜웨이파크.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의 숙적들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 최종전 15경기 중 4경기에 모든 관심이 쏠렸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공동 1위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공동 3위 시애틀 매리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각가 다른 곳에서 경기에 나섰다.

양키스와 보스턴이 각각 승리를 거둔다면 미련 없이 두 팀이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가겠지만 만약 두 팀 중 한 팀이라도 패하고 시애틀, 토론토 중 어느 팀이 승리한다면 와일드카드를 위한 타이브레이크 경기가 열려야 해 복잡한 계산이 예고됐다.

이날 토론토는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12-4로 꺾고 기적을 기다렸으나, 양키스가 탬파베이 레이스에 9회 1-0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먼저 와일드카드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어 보스턴이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2-5 열세를 뒤집고 7-5 역전승을 거둬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했다. 시애틀은 LA 에인절스에 0-1로 패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이로써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유명한 라이벌 관계의 새 무대가 마련됐다. 아마도 야구의 신이 가장 흥미진진한 맞대결을 원했던 것 같다"고 표현했다. 한 지구에서 리그 와일드카드 두 장을 모두 가져가는 희귀한 일이 벌어진데다 그 주인공들이 전통의 라이벌이기에 메이저리그의 관심이 뜨겁다.

두 팀은 6일 펜웨이파크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펼친다. 올해 두 팀의 맞대결에서 보스턴이 10승9패 근소한 우세를 점하면서 홈구장에서 경기를 열 수 있게 됐다. 선발투수는 게릿 콜(양키스)과 네이선 에오발디(보스턴)가 나선다. 

4일 경기 후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우리는 준비가 됐다. 경기가 매우 재미있을 것 같고 즐기겠다. 우리는 여러 가지 이유로 홈에서 경기를 하고 싶었다. 우리 팬들이 화요일에 펜웨이파크를 채워서 우리가 집처럼 느끼게 해주길 바란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애런 분 감독은 "가을야구를 갔다는 것은 큰 기쁨이다. 우리가 와일드카드 티켓을 따내기까지 정말 쉽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힘을 쏟아부으면서 여기까지 왔다. 우리는 잠깐 오늘 승리를 즐기고 다시 다음(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준비하겠다"고 끝내기 소감을 밝혔다.

두 팀의 경기는 6일 오전 9시 8분부터 펜웨이파크에서 열린다. 이 경기를 포함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은 SPOTV prime과 온라인 플랫폼 SPOTV NOW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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