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황희찬(울버햄턴)이 조금씩 자리를 잡고 있다.

울버햄턴은 2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울버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홈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2-1로 이겼다.

황희찬이 펄펄 날았다. 선제골과 역전골을 넣으며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이 교체선수로 그라운드를 나갈 때 울버햄턴 홈팬들은 경기장이 떠나가도록 박수를 쳤다.

영국 현지는 황희찬의 활약에 놀란 눈치다. 라이프치히에서 자리 잡지 못하고 이적한 황희찬은 울버햄턴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 4경기 만에 3골을 넣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8위이자 팀 내 득점 1위다.

그러면서 한 명의 선수가 입지를 잃었다. 바로 아다마 트라오레다. 폭발적인 운동능력과 신체조건을 활용한 빠른 돌파가 장점인 선수다. 그러나 떨어지는 크로스의 정확도, 부족한 골 결정력이 문제가 되었다. 그 대신 나서고 있는 황희찬이 골을 터뜨리고 있어 더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3일 "황희찬이 두 골로 뉴캐슬을 침몰시키면서 울버햄턴의 새로운 영웅이 되었다"라며 "트라오레가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트라오레 컨디션이 최고일 때 울버햄턴은 승리하지 못했다. 한 달 뒤 A매치 휴식기에 접어들었고, 그는 팀에 들어갈 수 없었다. 울버햄턴이 새로운 영웅 황희찬이 합류하면서 트라오레는 좌절감을 감추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울버햄턴은 토트넘의 관심을 받은 트라오레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했다. 그러나 그의 자리를 되찾는 게 우선이다"라고 강조했다.

물론 공격진 경쟁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브루누 라즈 감독은 공격진을 확실하게 결정한 게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 

그는 "우리는 각자 다른 특성을 가진 4명의 윙어를 가지고 있다. 이건 팀에 매우 좋은 일이다. 4가지 다른 선택지를 팀에 제공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이중 2명을 선발로 내보내도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선수 2명이 벤치에 있다. 난 이 4명 중 경기에 따라 각기 다른 선수들을 기용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라즈 감독은 황희찬과 함께 트라오레, 다니엘 포덴스, 프란시스코 트린캉을 경쟁시킬 예정이다. 현재까지 앞서가는 선수는 트라오레 대신 황희찬이다. 

이 매체는 "황희찬은 3골을 넣었다. 라울 히메네스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트라오레가 다시 밀고 들어와도 황희찬이 쉽게 길을 비켜주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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