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놀랍고도 아쉬웠던 시즌을 마쳤다.

토론토는 4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12-4로 꺾고 시즌을 91승71패로 마감했다. 토론토는 2년 연속 와일드카드 티켓을 노렸지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공동 선두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가 이날 나란히 승리하면서 극적으로 두 티켓을 모두 가져갔다.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 와일드카드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지역 매체 '토론토 선'은 5일 토론토 구단의 올 시즌을 정리하며 "토론토는 월드시리즈에 나갔던 2015년 이후 처음 91승을 거뒀다. 올해는 특히 플로리다 더니든 TD볼파크, 뉴욕 버펄로 셰일런필드, 토론토 로저스센터까지 세 곳을 돌아다니며 약 다섯 달 간 원정 여행을 치른 끝에 얻은 기적 같은 시즌"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토론토 팬들은 구단이 왜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는지 의아할 수 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48홈런을 쳤고 마커스 시미언도 MVP급의 시즌을 보냈다. 조지 스프링어는 시즌 절반을 놓쳤지만 22홈런을 치며 팀내 OPS 2위에 올랐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보 비솃도 엄청난 성적을 일궜다"고 전했다.

위 매체는 "올해 토론토는 선발투수가 문제가 될 것으로 보였다. 마치 류현진과 물음표들이었다. 그러나 로비 레이는 사이영상 후보에 오를 만한 활약을 했고 스티븐 마츠도 평균 이상이었다. 네이트 피어슨은 성장하지 못했지만 알렉 마노아가 한때 잘했다. 트레이드 마감기한에 데려온 호세 베리오스는 토론토 선발 뎁스를 강화했다"고 성과에 주목했다.

올해 토론토는 선발진이 61승40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해 지난해(평균자책점 4.55, 17위)보다 발전했다.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선발승은 공동 3위에 올랐고 팀 평균자책점은 30개 팀 중 6위였다. 류현진이 기복을 보여주긴 했지만 시즌 14승(10패)으로 팀내 다승 1위이자 아메리칸리그 공동 2위에 올랐고 13승7패를 기록한 레이는 리그 평균자책점 1위(2.84)를 차지했다. 

위 매체는 토론토의 밝은 면을 조명하면서도 "토론토가 어떻게 4위를 했는지가 큰 수수께끼는 아니다. 불펜이 시즌 전반기 내내 엉망이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라파엘 돌리스, 타일러 챗우드 같은 선수에게 의존한 경기가 많았다. 토론토는 올해 1점차 경기에서 15승15패를 기록했고 연장전에서는 3승9패에 그쳤다. 그 작은 차이가 시즌 결과를 갈랐다. 몬토요 감독은 젊은 유망주들과 함께 일하는 것에 익숙했는데 팀이 너무 일찍 성장했다"며 감독의 인적 관리에 의문을 표했다.

토론토는 지난해 류현진과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팀내 선발 최고 FA 금액을 경신했고 올해를 앞두고선 조지 스프링어와 6년 1억5000만 달러에 계약해 팀내 최고 FA 금액을 바꿔버렸다. 여기에 시즌 중반 베리오스를 미네소타에서 데려오며 '리빌딩'에서 '윈나우'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토론토가 올해 발견된 약점들을 극복하고 내년 더 발전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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