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스틴 벌랜더와 케이트 업튼 부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현역 최다승(226승)을 기록 중인 저스틴 벌랜더(38·휴스턴)는 지난해 1경기 출장 이후 자취를 감췄다. 오랜 기간 ‘금강불괴’로 이름을 날렸던 벌랜더의 팔꿈치는 결국 경력 마지막에 와 탈이 났다.

벌랜더는 2021년 한 시즌 내내 재활에 매진했다. 일각에서는 포스트시즌 복귀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결국은 한 시즌을 모두 날리는 모양새다. 그런 벌랜더의 거취가 관심을 모으는 건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기 때문이다. 

벌랜더는 2020년 시즌을 앞두고 휴스턴과 2년 총액 66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 계약은 부상으로 얼룩졌다. 지난해 1경기, 올해는 아예 출장하지 못했다. 특별한 성과 없이 계약이 끝나게 된 셈이다. 자유의 몸이 될 벌랜더는 올 겨울 FA 시장에서 새 팀을 찾아야 할 상황이 될 수도 있다.

물론 원 소속팀 휴스턴이 벌랜더를 강력하게 원할 가능성이 크지만, 계약 조건에서 이견이 생길 수도 있는 등 변수가 많다. 무엇보다 벌랜더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이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 이에 메이저리그 전직 단장이자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짐 보든은 사견을 전제로 이색 전망을 내놔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보든은 벌랜더가 1년 단기 계약을 맺을 확률이 높다고 했다. 구단으로서는 수술 후 첫 시즌에 대한 리스크를 낮추고 싶을 것이 분명하고, 벌랜더도 1년 동안 건재를 증명한 뒤 그 다음 시즌 마지막 대박을 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팔꿈치 수술 후 단 한 경기도 던지지 못한 벌랜더에게 3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제안할 팀은 많지 않아 보인다.

보든은 벌랜더의 계약 규모가 팔꿈치 상태에 달려 있다면서 “내 추측은 벌랜더가 1년 1500만 달러 정도의 기본급에 상당한 규모의 인센티브를 포함할 것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든은 그 근거로 코리 클루버(1100만 달러), 개럿 리차즈(1000만 달러), 제임스 팩스턴(850만 달러) 등 벌랜더와 비슷한 상황에서 계약을 맺은 전례를 댔다. 보든은 “벌랜더는 이 세 선수보다 훨씬 더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단언했다.

한편 이적 유력지로는 LA 지역 연고팀을 뽑았다. 이유는 아내 때문이다. 보든은 “그와 그의 아내인 케이트 업튼은 비벌리 힐즈에 집을 소유하고 있다. 이제 38세가 된 벌랜더는 집과 가까운 곳에 홈 근거지를 두고 싶어할지 모른다”고 이색 전망을 내놨다. 업튼은 헐리우드 스타고, 아무래도 아내의 활동 반경과 가까우려면 휴스턴보다는 LA 근처의 팀을 구하는 게 나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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