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조미예 특파원/ 김성철 영상기자]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의 이적 2년차 시즌은 뿌듯하고도 아쉬웠다.

류현진은 올해 31경기에 나와 14승10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했습다. 후반기 여러 차례 고전하기도 했지만, 아메리칸리그 다승 2위에 오르며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켰다.

팀(91승71패)도 2015년(93승) 이후 6년 만에 90승을 넘게 거뒀다. 치열했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순위 싸움 끝에 와일드카드 3위로 가을야구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호세 베리오스 영입, 로비 레이의 성장 등 선발진 강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리그 홈런왕 등극 등 희소식이 많았다.

올해 캐나다 매체들이 토론토의 활약을 더 주목한 건 캐나다의 방역 제한으로 인해 구단이 여러 차례 홈구장을 옮겼기 때문. 토론토는 5월까지는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 더니든 TB볼파크에서, 7월까지는 트리플A 구장인 뉴욕 버펄로 셰일런필드에서 홈경기를 치렀다. 7월말에야 캐나다 로저스센터로 돌아왔다.

토론토는 미국 홈경기 동안 원정과 마찬가지로 호텔을 써야 했고 메이저리그급에 맞지 않는 시설을 사용해야 했다. 5개월 간의 떠돌이 생활 속에서 선수들이 각자의 기량을 꽃피운 것이 놀라울 정도라는 것이 현지 매체의 평가.

이처럼 어려운 시즌을 보냈지만 류현진은 더 좋은 성적을 보여주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류현진은 비시즌 동안 체인지업 제구를 되찾아 내년 더 좋은 활약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