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과 토론토 선발투수들, 호세 베리오스-류현진-로비 레이-알렉 마노아(왼쪽부터). ⓒ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류현진, 스프링어 영입으로 투자 의지 의심되지 않는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욕망을 의심하는 이는 이제 없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투자 의지를 2022년 시즌을 앞두고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0년을 앞두고 토론토는 류현진과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1선발을 찾은 토론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60경기 시즌으로 축소됐고 포스트시즌은 확대됐다. 제도의 도움을 받은 토론토는 류현진을 앞세워 2016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토론토의 투자는 계속됐다. 2021년을 앞두고 6년 1억 5000만 달러에 조지 스프링어를 영입했다. 거기에 선발진에 로비 레이, 내야수 마커스 시미언과 1년 계약을 맺었다. 트레이드로 선수 3명을 내주고 스티븐 마츠를 품었다. 2023년 FA(자유 계약 선수)가 되는 선발투수 호세 베리오스를 추가해 최고 선발진을 완성했다. 

레이는 사이영상 후보로 언급되고 있으며, 마츠와 류현진은 14승씩 28승을 압작했다. 베리오스는 토론토에서 5승을 지원했다. 거기에 유망주 알렉 마노아가 9승을 더하며 토론토 선발진은 단단해졌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다. 역사에 남을 정도로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최종전 직전까지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에 뒤진 와일드카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타이였다. 마지막 경기에서 류현진을 내세운 토론토는 승리를 챙겼으나, 양키스와 보스턴도 이겼다. 토론토는 바라던 타이브레이크를 만들지 못했고, 올해는 포스트시즌 없이 시즌을 마쳤다.

시즌 후 캐나다 매체들은 나름 성공적이었던 올 시즌을 평가하며 2022년에도 선수단 구성 유지, 강화에 힘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포츠넷'은 "2021년 고통스러운 시즌이 2022년 토론토가 나아지는 동기부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마커스 시미언(왼쪽)-조지 스프링어. ⓒ 조미예 특파원

매체는 1년 계약을 맺은 레이와 시미언 잔류 가능성에 대해 "두 선수는 잔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터뷰에서 레이는 '토론토 잔류는 선택 사항 가운데 하나다'고 답했고, 시미언은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들과 투수가 있는 팀에 함께하고 싶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며 기대를 키웠다.

이어 "다음 달 FA 시장에 나오는 카를로스 코레아, 하비에르 바에즈, 코리 시거, 트레버 스토리 ,맥스 슈어저, 케빈 카우스먼도 탐나는 선수들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스포츠넷'은 "2년 전 류현진과 지난 오프 시즌 스프링어 영입 후 토론토 투자 의시를 더이상 의심할 필요가 없다. 레이, 시미언과 재계약을 맺든, 다른 임팩트 있는 FA를 영입하든, 토론토는 분명히 선수를 영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한 두 명의 타자가 더 필요하다. 선발 로테이션에도 FA가 2명(레이, 마츠)이다. 토론토는 여기서 멈출 수 없다. 2022년 개막일 명단은 또 달라져 있을 것고, 젊은 핵심 선수들은 다시 한번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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