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에인절스가 현재 팀 최고의 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잡기 위해 거액을 지출할까.

오타니는 2018년 팀에 입단한 뒤 올 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까지 수술과 부상에 시달렸던 오타니지만 올해는 투타 모두 건강하게 풀 시즌을 소화했다.

올해 성적은 23경기 등판 9승2패 평균자책점 3.18, 155경기 출장 537타수 138안타(46홈런) 100타점 103득점 타율 0.257이다. 메이저리그 103년 만의 두자릿수 승리-홈런 동시 달성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역대 최초 '퀀튜플 100(100이닝-100탈삼진-100안타-100타점-100득점)' 달성에 성공했다.

이처럼 메이저리그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오타니의 올해 연봉은 고작 300만 달러. 여기에 오타니가 시즌 중 "이기고 싶다. 우리 팀과 도시를 사랑하지만 선수로서는 이기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며 에이절스의 부진을 지적하면서, 2023년 후 오타니의 유출이 에인절스 구단 안팎에서 큰 화두가 되고 있다.

자신의 발언에 파장이 커지자 오타니는 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내년에 우리 팀에 어떤 선수들이 새로 와서 함께 뛸지 기대하고 있다"고 논란을 진화했다. 이어 "팀과 장기 계약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계약 규모는 어느 정도가 좋을까. 일본 매체 '닛칸겐다이'는 "오타니의 MVP 수상은 매우 유력하고 그의 시장가치는 상승하고 있다. 에인절스는 자금력이 풍부하기 때문에 오타니에게 계약 연장을 제의할 것"이라며 도모나리 나치 메이저리그 평론가의 말을 빌려 설명했다.

이어 "과거 MVP 수상 선수의 계약을 보면 무키 베츠(다저스)가 12년 총액 3억6500만 달러,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가 13년 총액 3억3000만 달러에 계약에 3억 달러를 넘겼다. 만일 지금 오타니가 계약한다면 8년 총액 3억2000만 달러 정도는 되지 않을까. 다만 오타니의 나이가 있어 10년 이상 장기 계약은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모나리 씨는 "오타니는 부상 위험이 있기 때문에 어깨, 팔꿈치를 다쳐 던질 수 없게 될 상황을 감안해 투수로서는 연봉을 1500만 달러 저도로 책정한 뒤 선발등판 횟수, 투구 이닝수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는 계약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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