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원 감독 ⓒ청두 룽청 웨이보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이 골키퍼의 황당한 자책골에 좌절했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청두는 5일 중국 다롄에서 열린 2021 중국 갑급리그(2) 후반기 16라운드 헤이룽장 훠샨밍취안과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청두는 K리그 출신 공격수 펠리페와 날디뉴를 앞세워 경기에 나섰다. 경기는 생각처럼 쉽게 풀리지 않았다. 전반 41분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간 채 전반을 마쳤다.

리드를 뺏긴 청두가 후반 들어 더욱 의욕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후반 15분 골키퍼 장이누오의 황당한 실수로 모든 의지가 꺾였다.

승부조작까지 의심되는 실수였다. 장이누오가 손으로 던져 패스하려던 공이 그대로 자신의 골문으로 향한 것. 공이 그라운드에 튕겼다고 하지만, 프로에선 나오지 말았어야 했던 실수였다.

중국 현지에서도 골키퍼의 실수인지, 승부조작인지 의견이 분분하다. 중국 현지 관계자는 중국 하부리그는 여전히 승부조작이 암암리에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실수도 결코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중국 소후닷컴답답하고 어이없는 실수라고 하면서 골키퍼가 골문으로 공을 던지자, 동료와 상대팀 모두를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중국 갑급리그가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수에 좌절한 서정원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는 전적으로 우리가 잘하지 못했다심리적으로 더욱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안 좋은 부분을 잘 보완해 다음 라운드에선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청두는 이날 패배로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현재, 26경기 1673(승점 55)의 청두는 4위를 기록 중이다. 중국 갑급리그는 상위 2개 팀이 슈퍼리그로 자동 승격되며, 3~4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에 도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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