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플라잉 서동성, 김재현, 이승협, 유회승, 차훈(왼쪽부터). 제공ㅣFNC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밴드 엔플라잉이 더 건강해진 몸과 더 단단해진 밴드 자부심을 가지고 돌아왔다. 

엔플라잉은 6일 정규 1집 리패키지 앨범 '터뷸런스'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밴드 자부심과 컴백 소감을 밝혔다. 

엔플라잉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정규 1집 리패키지 앨범 '터뷸런스'를 발표한다. 지난 6월 첫 번째 정규앨범을 발표한 엔플라잉은 4개월 만에 리패키지 앨범을 낸다. 정규 1집 '맨 온 더 문'으로 트라우마를 이겨내고자 하늘로 향했다면, 이번 '터뷸런스'에서는 완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들과 하늘의 난기류로 인해 미지의 장소에 불시착을 시도한다.

정규 1집과 다른 점으로 차훈이 "달에 상륙해서 달에 서겠다고 했다면, 이번에는 달에 서기까지 과정에서 불안한 마음을 담으려 했다. 이번 활동도 결과보다는 과정에서 엔플라잉처럼 만들겠다고 저희끼리 각오했다"고 짚었다.

이어 이승협이 "결과보다는 과정을 더 중요시 여기는 엔플라잉이 되자고 한 게 80살까지 하자는 목표가 있어서다. 길게 하려면 과정이 아름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엔프라잉은 지난달 멤버 전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치료를 받아, 더 큰 반가움을 사고 있다. 이승협은 "지금은 모두 건강하다. 엄청 튼튼하고 건강하게 돌아왔다"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이어 김재현은 "엔플라잉이 튼튼할 수 있는 이유는 현장에서 고생하는 의료진 덕분이다. 그래서 저희도 쾌차해서 많은 분들께 힐링을 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고 의료진에게 인사했다.

서동성은 "저희가 평소에도 운동을 꾸준히 하고, 관리도 잘 했어서 금방 회복하고 무리없이 돌아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돌아왔을 때도 열심히 운동해서 앞으로 생활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걱정보다 행보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유회승은 "첫 번째로 마음 쓰였던 것은 많은 분에게 걱정을 끼쳐드린 점이다. 열심히 회복하고 와서 처음으로 합주실에 들어와있었는데, 멤버들이 한 명씩 들어오는 모습이 '어벤져스' 같았다. 다같이 합주할 때 가슴이 웅장해져서 얼른 쇼케이스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승협은 "보시다시피 굉장히 건강하고, 전과 다른 게 있다기 보다는 조금 더 경각심을 가지고 조심하자는 마음이 커졌다. 팬들에 대한 사랑도 그렇다"고 남다른 팬사랑을 드러냈다.

▲ 엔플라잉 서동성, 김재현, 이승협, 유회승, 차훈(왼쪽부터). 제공ㅣFNC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 '소버'는 이승협의 자작곡으로, 어지러운 난기류를 만난 듯 생각의 갈피를 잡지 못한 청춘들의 불안한 감정을 위로해주는 곡이다. 곡을 만든 이승협은 "처음에는 사랑 이야기였다. 주변분들과 멤버들은 다른 감정으로 해석했더라. 자기 만의 목표와 꿈을 모두가 안 된다고 했을 때 꿋꿋하게 해가는 모습이 엔플라잉 같더라"고 전했다.

이어 "많은 우리 또래분들이 이런 생각을 하겠다는 생각을 해서, 엔플라잉 음악의 새로운 메시지가 될 것 같다"고 청춘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듣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들릴 수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김재현은 "힘들 때 한 번쯤은 속 시원하고 당당하게 '나 힘들어'라고 말할 수 있는 곡이다"라고 거들었다. 유회승은 "일상을 보내다 보면 작고 큰 난기류가 있다. 저도 모르게 멤버들에게 항상 의지를 하고 있더라. 그러다 보면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괜히 든든하고 다 잘 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위로가 되더라"고 멤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밴드로 강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K팝 아이돌이 주류가 된 음악 시장에서 밴드 음악을 계속 이어오는 것에 대해 김재현은 "엔플라잉도 K팝을 하는 밴드다. 전 세계적으로 포괄적이게 K팝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고, 그 안에서 'K밴드'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바랐다.

유회승은 "엔플라잉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항상 뚜렷하게 있다. 그걸 대중이 많이 느끼시면 좋겠고, 개개인별로 팀에 대한 긍지도 있다. K팝 안에서 구분 없이 장인정신으로 임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승협은 밴드로 오래 사랑받는 비결에 대해 "멤버들과 계속 합주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한다"며 "저희는 80세까지 밴드를 할 예정이니, 이제 10분의 1 왔다. 앞으로 쭉 하면서 이 비결에 대해 알려주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단톡방에서 무조건 답장을 해야 한다"는 엔플라잉의 룰을 전했다.

▲ 엔플라잉 서동성, 이승협, 차훈, 유회승, 김재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제공ㅣFNC엔터테인먼트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