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커쇼의 존재감과 몫이 몇 년 전만큼 크지 않더라도, 다저스에는 큰 타격이다."

LA 다저스가 프랜차이즈 스타 클레이튼 커쇼(33)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른다. 다저스는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커쇼 없는 가을을 보낸다. 커쇼는 200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고, 2008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사실상 2006년은 커쇼 없는 가을이 당연했고, 2008년부터는 언제나 가을에 커쇼가 있었다. 

커쇼는 2008년과 2009년, 그리고 2013년부터 2020년까지 10시즌 동안 다저스의 가을을 책임졌다. 37경기에 등판(선발 30경기)해 13승12패, 189이닝,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가을에는 에이스라는 명성에는 못 미치는 성적표를 남겼지만, 항상 다저스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 커쇼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가 1⅔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팔뚝과 팔꿈치 쪽에 문제가 생겼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커쇼가 토미존 수술이 필요한 상태는 아니지만, 포스트시즌에는 등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포스트시즌 명단에서 커쇼만큼 다저스 역사와 깊은 연관이 있는 선수는 없다. 커쇼는 심지어 올해도 건강할 때는 인상적이었고, 맥스 슈어저와 워커 뷸러, 훌리오 유리아스 등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하고 견고한 다저스 선발진에서도 리더였다. 커쇼는 이번 포스트시즌 동안 팀과 함께할 것이기에 존재감을 여전히 느낄 수 있겠지만, 커쇼의 몫이 예전처럼 크지 않더라도 다저스에 큰 타격"이라고 내다봤다. 

커쇼 없는 다저스의 가을은 처음이지만, 매체는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와일카드결정전에서만 이기면 월드시리즈까지 흐름을 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저스는 7일 오전 9시 10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결정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슈어저, 세인트루이스는 애덤 웨인라이트를 선발로 내보낸다.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이번이 6번째다. 뉴욕 양키스-미네소타, 신시내티-피츠버그와 함께 역대 최다 포스트시즌 맞대결 공동 3위 기록이다. 역대 1위는 양키스와 다저스로 통산 11차례 맞붙었고, 2위는 7차례 맞대결을 펼친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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