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참석한 니자르 마흐루스 시리아 감독과 오마르 알쑤마.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시리아가 한국과 최종예선에 유럽파 두 명을 소집하지 못한 이유가 시리아 측의 실수로 드러났다.

시리아에선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 3차전에 모하메드 오스만(스파르타 로테르담)과 아야스 오스만(이오니코스) 유럽에서 뛰고 있는 두 선수가 불참한다.

6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니자르 마흐루스 시리아 감독은 "한국 영사관으로부터 비자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미리 못 받았다. 이 부분에 대한 책임은 한국 영사관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두 선수를 대체할 선수들은 있지만 두 선수가 못 온 건 행정상의 책임이라는 점에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KFA)는 "마흐루스 감독의 말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방역 정책에 따라 한국에 입국하는 외국인들은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시리아 국가대표 팀은 매니저를 통해 한국 입국을 위한 비자 발급과 자가격리 면제서를 신청했다.

그런데 모하메드 오스만과 아야스 오스만은 이중국적자라는 변수가 있었다. 네덜란드에서 뛰고 있는 모하메드 오스만은 네덜란드, 그리스에서 뛰고 있는 아야스 오스만은 독일 국적을 이중국적으로 갖고 있다.

둘은 신청 과정에서 시리아 여권을 냈다. 그런데 유럽 현지에서 한국으로 입국을 시도할 땐 유럽 여권을 들고 왔다.

KFA는 "두 선수가 들어오기 위해선 시리아 여권을 가져오거나 처음부터 네덜란드나 독일 여권을 신청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마흐루스 감독은 "입국 과정에서도 한국 관계자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 않아서 예상보다 많은 차질이 있었다"고 불만을 보였다.

그러나 마흐루스 감독의 말과 달리 외부인은 입국장에 들어갈 수 없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은 공항에 대기 중이었고 시리아 선수들이 입구장에 빠져나온 뒤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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