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팟캐스트에 출연해 맨유를 떠난 이유를 언급하면서 개고기송에 대해 더는 부르지 말아달라고 팬들을 향해 호소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이강유 영상 기자]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황희찬, 지난 5일 소집 인터뷰에서 박지성의 개고기송에 대한 생각을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황희찬) "사실 경기를 뛰느라 그 노래(개고기송)를 제대로 듣지 못했다. 그래도 박지성 선배님 말씀에 100% 동의한다. 한국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자제가 필요하다."

황희찬은 올 시즌 울버햄튼 입단 후 3골을 넣으며 주목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황희찬이 맨유전에서 입단식을 가질 당시 맨유 팬들은 박지성의 현역 시절 응원가인 소위 개고기송을 불렀습니다.

응원가는 "박지성, 네가 어디에 있든지 고향에 가면 넌 개고기를 잡아먹지만, 빈민가에서 쥐를 잡아먹는 리버풀 팬보다는 훨씬 낫다”라는 내용, 라이벌 리버풀을 비하하면서 박지성을 띄우는 것이라지만, 한국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담겨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박지성은 최근 맨유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자신이 맨유를 떠난 이유를 밝히면서 개고기송을 언급했습니다. "한국의 상황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개고기를 싫어하고 먹지 않는다. 이젠 그 노래를 멈춰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인을 넘어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성 내용이 남긴 응원가를 시대가 변했으니 더는 부르지 말라는 호소였습니다. 

박지성은 과거 자신의 응원가에 대해 나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었지만, 현실이 달라졌고 생각 역시 변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종차별은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전세계 스포츠를 감싸는 화두입니다. 개고기 역시 식용 논란이 컸지만, 반려견 문화가 더 커지면서 점점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박지성의 호소가 응원 문화에 혁신을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