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를 연출한 신원호 PD. 제공|tvN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신원호 PD가 극 중 99즈로 활약한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와의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를 마무리한 신원호 PD는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시리즈의 인기 요인을 묻는 말에 "다섯 배우가 만들어내는 캐릭터와 케미스트리, 그리고 그들이 그려내는 율제병원 안의 소소한 사람 이야기에 점수를 많이 주신 것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20년간 우정을 이어온 이익준(조정석), 안정원(유연석), 김준완(정경호), 양석형(김대명), 채송화(전미도)의 이야기다. 이들의 일상이 주 서사인 만큼 배우들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이에 시즌1 이후 약 10개월의 공백을 갖고 돌아온 시즌2에서도 배우들의 합이 맞아떨어질지가 관건이었다.

이와 관련해, 신원호 PD는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운을 뗐다. 신 PD는 "거짓말같이 어제 찍다가 다시 만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첫 촬영이라 하면 서로의 호흡을 맞춰가기 위해 으레 거쳐야 하는 과정들이 있다. 그런데 그 부분이 아예 생략되고 물 흐르듯이 진행됐다"며 "스태프들, 배우 간 내적 친밀감도 2년여의 시간 동안 어느새 두텁게 쌓이다 보니 시즌2는 훨씬 더 촘촘한 케미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조연 신현빈, 정문성, 곽선영, 김해숙, 김갑수, 최영준, 하선빈, 문태유에 대해서는 "촬영 횟수로 보면 99즈 다섯 배우에 비해서는 적은데도, 어제 호흡 맞췄다가 다시 오늘 촬영하는 것처럼 너무 자연스러워서 다들 신기해했었다. 시즌2 하면서 하나 달라진 느낌이 있었다면, 다들 한층 더 매력 있는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점이다. 다들 한 명도 빠짐없이 너무 멋지고 성숙해진 모습으로 나타나서 스태프분들이 각 배우의 첫 등장 촬영 때마다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사랑받는다는 것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다시 한번 느꼈던 순간들이었다"고 밝혔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특별출연을 영리하게 활용해 색다른 재미를 주기도 했다. 차청화, 이규형, 안창환, 이일화, 유재명, 장혜진, 최덕문, 현정화, 주세혁, 나영석 PD, 김준한이 시즌2에 힘을 보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들 중 신원호 PD는 현정화 감독에게 특히나 감사를 표했다.

신원호 PD는 "탁구 대회 에피소드는 스토리 전개상 마지막에 어마어마한 고수가 나와 주셔야 했다. 복식이다 보니 선수 한 분이 더 필요했었는데 직접 발 벗고 나서서 너무 열심히 섭외를 해주셨다. 올림픽이 코앞이라 섭외가 쉽지 않았는데도 끝까지 열심히 섭외를 해주셨고, 너무 감사하게도 주세혁 선수가 함께 나와주셨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연기를 하시는 분들도 아니신데 두 분 모두 대사 연습도 많이 해 오셔서 연기도 흠잡을 데 없었다.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는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 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트리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달 16일에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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