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내기 홈런을 친 크리스 테일러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106승과 17연승의 대결에서 106승이 웃었다. 

LA 다저스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에서 3-1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만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놓고 다툰다.

두 팀은 치열한 혈투 끝에 와일드카드에 승선한 팀이다. 입장은 달랐지만, 치열했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툼을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갔다. 시즌 최종전에서 다저스가 이기고, 샌프란시스코가 졌다면 두 팀은 우열을 가리기 위해 타이브레이크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시즌 최종전에서 다저스가 10-3으로 밀워키 브루어스를 제압했는데, 샌프란시스코가 11-4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누르며 다저스는 106승 56패 승률 0.654를 거두고도 우승이 아닌 와일드카드에 진출했다. 106승은 메이저리그 역대 지구 2위 최다승 신기록이다. 

세인트루이스는 달랐다. 다저스 또는 샌프란시스코가 확보한 것이나 다름 없는 와일드카드 1위를 버리고 2위를 노렸다. 경쟁팀은 신시내티 레즈와 샌디에이고였다. 세인트루이스는 상대의 자멸이 아닌 스스로 이겨내고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과정에서 세인트루이스는 17연승을 거뒀다. 종전 세인트루이스 구단 최다 연승은 14연승으로 1935년 7월 3일부터 7월 19일까지 거뒀다. 세인트루이스는 86년 만에 연승 기록을 경신했고, 경신 후 2연승을 추가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8%였지만, 17연승 후 99%가 됐다. 기적의 질주였다.

졌다면, 억울할 팀은 다저스였다. 역대급 성적을 거두고도 단판 경기에서 떨어질 뻔했다. 그러나 끝내기 홈런으로 끝내 웃었다. 다저스는 1회초 1실점했으나, 4회말 저스틴 터너의 동점 솔로 홈런으로 1-1 경기를 만들었다. 이어 9회말 2사 주자 2루에 크리스 테일러의 좌월 끝내기 2점 홈런에 힘입어 디비전시리즈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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