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중석에서 응원하고 있는 후안 소토 ⓒ 트위터 캡처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야구 선수는 야구를 관중석에서 볼 일이 잘 없다. 워싱턴 내셔널스 최고 타자 후안 소토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기를 관중석 1열에서 본 소감을 자신의 SNS에 남겼다.

LA 다저스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에서 3-1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만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놓고 다툰다.

소토 소속팀 워싱턴은 일찌감치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했다. 올 시즌 65승 97패 승률 0.401로 시즌을 마쳤다. 워싱턴은 발빠르게 선수단 정리에 나섰다. 내야수 트레이 터너와 베테랑 선발투수 맥스 슈어저를 트레이드로 다저스에 보냈다.

두 선수는 다저스 주축이 됐고, 팀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슈어저는 다저스 와일드카드 선발투수로 결정됐다. 소토는 이날 터너 이름이 적힌 워싱턴 유니폼을 입고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 케빈 롱 코치와 함께 다저스 경기를 관람했다. 가장 앞줄인 관중석 1열에서 전 소속팀 동료 터너와 슈어저를 응원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슈어저는 4⅓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더 던질 수는 있었지만, 위기 상황이었고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과감하게 그를 교체했다. 3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트레이 터너는 4타수 2안타로 활약하며 제 몫을 다했다.

경기는 다저스 끝내기 승리로 끝났다. 9회 2사에 코디 벨린저가 볼넷으로 출루 후 2루를 훔쳤다. 이어 크리스 테일러가 좌월 끝내기 2점 홈런을 날려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끝내기 장면을 본 소토는 크게 환호했다.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팀 승리에 기뻐한 슈어저는 선수단과 함께 득점하는 테일러와 세리머니를 한 뒤 관중석 백스톱 1열에 앉아있는 소토와 롱 코치를 찾아가 격렬한 하이파이브를 했다.

경기 후 소토는 자신의 SNS에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홈런이 이렇게 재미있는지 몰랐다!!!"며 코멘트를 남겼다. 

소토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301, 98홈런, 312타점 32도루 OPS 0.981를 기록하고 있는 강타자다. 올해는 타율 0.313(502타수 157안타) 29홈런, 95타점 OPS 0.999를 기록하며 약팀 워싱턴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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