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왼쪽)가 시리아를 상대로도 놀라운 수비력을 보여줬다. ⓒ연합뉴스
▲ 김민재(왼쪽)가 시리아를 상대로도 놀라운 수비력을 보여줬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통곡의 벽' 김민재(페네르바체)는 이번에도 공수에서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민재는 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3차전 시리아전에 김영권(감바 오사카)과 중앙 수비수로 호흡했다.

페네르바체 진출 후 9경기에서 7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던 김민재다. 상대 공격수를 압도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첼시, 아스널, 토트넘 홋스퍼 등이 김민재를 관찰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김민재의 활약은 대단했다.

대표팀에 와서도 김민재는 벽이었다. 시리아 팬들이 김민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찾아와 제대로 뛰지 말라고 할 정도로 견제하는 모습이었지만, 김민재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시리아를 상대로 공중볼 경합에서는 거의 우세했던 김민재다. 전반 28분 황희찬에게 넣어주는 패스를 일품이었다. 이후 황희찬이 볼을 뺏겨 상대가 공격해오자 태클로 막아냈다.

이후에는 특별한 위기를 주지 않으며 수비에 열중했다. 팀플레이가 무엇인지 움직임으로 정리한 김민재다. 앞선의 중앙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과도 유기적으로 움직였다.

후반에는 시리아가 힘을 아끼면서 역습을 시도해 위기가 더 많이 왔다. 그래도 일대일 방어에서는 절대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특히 15분 상대의 몸 앞으로 파고 들어가 막아내는 것은 일품이었다.

39분 오마르 하르빈에게 실점한 과정에서도 1차 저지는 해낸 김민재였다. 이후 43분 홍철의 프리킥을 머리로 잘 떨어트렸고 손흥민의 왼발 슈팅 골에 도움으로 기여했다. 높이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던 김민재다.

실점 후 분위기가 나빴다는 점에서 김민재의 헤더 패스는 '황금 패스'였다. 승점 1점 경기를 3점으로 가져오는데 몸을 던져 헌신한 김민재 덕분에 벤투호는 일단 2-1 승리로 순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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