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리아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는 손흥민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국가대표팀 경기라면 아파도 뛰어야 한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정신 자세는 역시 달랐다. 마지막에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골로 마무리하며 벤투호를 위기에서 구했다.

손흥민은 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3차전 시리아전에서 2-1 승리에 결승골을 넣었다. 44분 김민재(페네르바체)의 헤더 패스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황의조(지롱댕 보르도)와 투톱으로 나섰고 후반 23분 이동준(울산 현대)이 들어오자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했다. 토트넘에서도 해봤던 역할이었다.

손흥민은 "많은 분이 응원해주고 선수들이 고생해줬다. 다행이다"라며 승점 3점의 의미를 깊게 부여했다.

그도 그럴 것이 후반 3분 황인범(루빈 카잔)의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하고 39분 오마르 하르빈에게 실점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경기를 끝냈다. 오른 종아리를 만지는 등 불편함을 보였던 손흥민은 "일단 축구 선수라면 언제 아프지 않은 상태로 경기하지 않은 적이 없다. 축구를 좋아하고 열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아파도 뛰어야 한다. 몸 상태는 괜찮다. 걱정하는 수준의 상태는 아니다"라며 걱정을 지웠다.

이타적인 경기를 하면서 슈팅 기회를 엿봤다. 전반 1개, 후반 1개의 슈팅이 모두 골대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렇지만, 김민재가 준 기회를 살려 웃었다.

그는 "전반부터 많은 기회가 있었다. 거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어떤 상황보다 집중했고 골대 안으로 넣으려 살살 슈팅했다. 그 상황이 맞았다"라고 전했다.

이제 남은 것은 12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이란 원정 경기다. 그는 "매경기 홈에서도 그렇고 원정도 그렇고 힘든 상황이다. 이란 원정은 특히 어렵다. 비행기 타고 가서 준비 시간이 부족하지만, 모든 팀이 원정 가서 똑같은 상황일 것이다. 좋지 않은 흐름을 떨쳐낼 수 있게 많은 이야기를 하겠다. 좋은 경기를 하겠다"라며 승리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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