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대표팀 중앙 수비수 김민재가 이란전 무실점 경기를 약속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이란에) 실점하지 않으면 이길 수 있다."

탈아시아 수비력을 보여준 김민재(페네르바체)가 이란전에서도 강력한 수비를 예고했다.

김민재는 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후반 44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결승골에 머리로 패스를 넣어주며 2-1 승리에 기여했다. 한국은 일단 2승1무, 승점 7점으로 조1위로 올라섰다.

김영권(감바 오사카)과 호흡한 김민재는 일대일 수비에서는 우위를 보였다. 페네르바체 진출 후 보여준 수비력 그대로였다.

그는 "홈에서 무조건 이기자고 선수들과 이야기했다. 실점했지만, 결과를 가져왔다"라며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피곤하지 않으면 거짓말이다. 김민재는 "모든 선수가 다 힘들 것이다. 관리를 잘하고 있다. 다들 힘든 여건이다. 관리만 하면 괜찮을 것으로 봤다. 머리만 괜찮으면 몸도 괜찮다"라고 전했다.

전반 막판 상대와의 기싸움에 대해서는 "그냥 볼을 찼다. 쓸모가 없는 일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해야 하는 일이라 했다"라며 경기 과정 중 하나였음을 말했다.

손흥민의 결승골에 머리로 도움을 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 (프리킥) 볼이 정말 잘 왔다. 제가 슈팅하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떨어트리라고 했다. (손흥민이) 위치 선정을 잘해서 골을 넣었다"라고 답했다.

수비수의 꿈은 무실점 승리 경기다. 그는 "홈에서 상대를 지배하는 경기를 한다.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 중앙이다. 김영권, 정우영 형이 잘하고 있는데 많이 소통하며 맞추고 있다. 서로 역할을 정해서 하고 있다. 소통이 되니까 경기장 안에서 시너지를 내는 것 같다"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세트피스에서 골이 아닌 도우미가 되고 싶은 김민재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역할이 수비하고 실점만 하지 않는 것에 집중한다. (골 넣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실점하지 않는 것으로 (동료들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다"라며 이타적인 플레이를 한다고 강조했다.

12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란전은 최소 무승부 이상의 성과를 내야 하는 경기다. 사르다르 아즈문 등 좋은 공격진이 있다. 그는 "이란은 강한 팀이다. 특정 공격수를 분석하지는 않는다. 모든 공격수가 같다. (분석 영상을) 다 똑같이 본다. 특별하게 준비하지 않는다. 주변 선배들이나 동료들과 이야기하면 잘 막지 않을까 싶다"라며 봉쇄를 약속했다.

실점 순간에 대해서는 "늦은 시간이었는데 서로 포기하지 않고 결과를 가져왔다. 그래도 실점이 있는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 원정에서 힘들게 경기를 할 것이다. 수비진이 서로 상의해서 실점하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집중력을 강조했다.

이어 "(이란전은) 정말 중요한 경기다. 모든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원정이 힘든 것을 알고 있다. 마음 가짐이 중요할 것 같다. 육체적으로 당연히 준비하고 정신적으로 이기겠다고 하면 승리가 가능하다. 수비진이 더 힘을 내서 집중하고 실점하지 않으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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