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울루 벤투 감독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안산, 서재원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은 시리아전이 좋은 경기력이었음을 몇 번이나 강조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3차전 시리아와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3경기에서 21(승점 7)를 기록한 한국은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이란(승점 6)을 제치고 A1위로 올라섰다.

힘든 경기였다. 전반 내내 한국의 공격은 답답했다. 후반 3분 황인범의 골 한 방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추가골도 빠르게 나오지 못했다. 그 결과, 후반 39분 치명적인 실점을 허용해 무승부 위기까지 몰렸다. 후반 44분에 터진 손흥민의 골이 아니었다면, 월드컵 본선행 자체가 위기에 몰릴 수도 있던 경기였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벤투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승리해 기쁜 마음이다.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어서 기쁘다. 저희는 좋은 전반전을 치렀다. 좋은 경기력이었다. 전반에 충분히 골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있었는데, 득점을 못했다. 후반전 같은 경우, 첫 골 이후 전반처럼 잘하지 못했다. 상대가 한 두가지 상황에서 득점을 했고, 이후 우리에게 득점의 기회가 나왔다. 정당한 승리였다고 본다. 하지만, 더 많은 득점이 나왔어야 했다고 총평했다.

이하 벤투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시리아가 한국을 상대로 선전을 펼쳤다. 한국에 부족한 점은 무엇이었나.

저희 팀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 자리에서 상대에 대한 분석을 하지 않는 게 맞는 것 같다. 저희가 상대가 잘하는 것을 막아냈다. 경기 전반적으로 좋은 컨트롤을 통해 진행됐다.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충분한 찬스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마무리 능력을 길러야 한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인다. 전술적인 변화를 가져가질 것인지 혹은 기존 선수들을 그대로 출전하게 할 것인가.

모든 경기가 중요하고, 오늘 경기뿐 아니라 화요일 경기도 중요하다. 이란의 경우 좋은 팀이다. 좋은 선수들이 많고, 피지컬적으로도 강하다. 경험과 기술도 좋다. 어려운 팀을 상대로 경기를 하기에, 하나의 챌린지가 될 수 있다. 최대한 최선의 방법으로 회복을 하는 게 중요하다. 그 이후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이다. 지난 3경기와 다른 경기가 될 것이지만, 상대에게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송민규를 꾸준히 기용 중이다.

선수 개인을 분석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저희가 팀적으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특히, 전반이 더 그랬다. 송민규는 전반에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오른쪽에서 뛰었는데, 양 측면 모두에서 활용 가능한 선수다. 저희에게 장점이 될 수 있고, 송민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30분이 지나면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눈에 띄게 보인다. 체력 관리에 대한 비책이 있는가.

질문에 동의하지 않는다. 피지컬, 컨디션, 체력만 분석하는 것은 좋지 않다. 피지컬적인 측면뿐 아니라, 다른 파트와 함께 분석이 진행돼야 한다. 경기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경기 중에 가장 안 좋았던 상황은, 첫 골 이후 전술적인 부분이었다. 체력적인 문제는 아니었다. 피지컬만 보고 분석을 하는 건 좋지 않다.

지쳐보이는 선수들이 있었는데, 일찍 교체카드를 쓰지 않은 이유는.

사실 질문 주신 부분에 대한 답변을 드리기 상당히 어렵다. 어떤 선수인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셨으면, 답변하기 쉬웠을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체력적인 측면만 봐선 안 된다. 전체적인 부분을 봐야 한다.

손흥민을 황의조와 함께 투톱에 가깝게 기용했다. 후반 중반 이후에는 손흥민이 원톱으로 올라갔다. 앞으로도 손흥민을 최전방에 기용할 것인가.

사실 초반에는 손흥민 선수가 스트라이커는 아니었다. 몇가지 장면에선 투 스트라이커 같은 모습이었다. 손흥민 선수가 앞으로 어떻게 뛰게 될지는 당장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 손흥민 선수는 소속팀에서도 다양한 위치에 선다. 투톱이나, 원톱 모두 가능한 선수다. 각 경기 어떤 전술을 쓸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이란은 강팀이다. 이란 원정은 보다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0-0이라는 스코어는 경기가 시작되는 스코어다. 저희는 승점 3점을 따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0-0 무승부로 끝난다면,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 저희는 일단 이 경기를 이기기 위해 접근할 것이다. 무승부를 노리진 않을 것이다.

1994년 이후 한국은 이란 원정에서 승리가 없다.

전술 같은 경우, 이기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 기록 같은 경우 저희가 바꿀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과거의 일이다. 이제는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화요일 경기의 경우, 좋은 챌린지가 될 것이다. 최종예선 중 한 경기다. 경기에 승리하기 위해 모든 것을 시도하고 노력해야 한다. 이란 같은 경우, 매우 좋은 팀이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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