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인범이 시리아전에서 도전적인 패스와 슈팅으로 골을 만들었다. ⓒ연합뉴스
▲ 황인범이 시리아전에서 도전적인 패스와 슈팅으로 골을 만들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이기기 위해 적극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골맛을 본 벤투호다.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한 과감한 패스에 슈팅을 보여주면서 조금은 나아진 경기력을 보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시리아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2-1로 이기며 2승1무, 승점 7점으로 순항했다. 목표했던 홈 3연전 3연승, 승점 9점이 아니라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무패로 최대한 승점을 벌었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두 줄 수비를 앞세운 시리아를 상대로 벤투 감독은 4-4-1-1 전형의 공격적인 빌드업 축구를 구사했다. 황의조(지롱댕 보르도)이 최전방 공격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처진 공격수였다. 황희찬(울버햄턴)과 송민규(전북 현대)가 좌우 날개로 보조했다. 손흥민이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원톱, 투톱으로 자주 변했다.

이날 전반 슈팅 수는 10-3으로 크게 앞섰지만, 유효슈팅은 0-1이었다. 볼점유율 71%-29%, 패스 293-120, 코너킥 3-0, 패스 성공률 88%-68% 등 공격 지표에서 우세했지만, 골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침대 축구를 하지 않고 수비적으로 내려서면서 역습을 노린 시리아를 상대로 공격적인 경기 운영은 인상적이었다. 대표적잊 아면이 전반 20분, 역습에서 황희찬에서 시작해 손흥민을 지나 다시 황희찬에게 간 볼이 마지막에 황의조에게 닿았다. 굴절되면서 슈팅이 제대로 되지 않았지만, 분명 좋은 장면이었다.

결정력만 좋았다면 좋은 공격 전개로 남을 장면은 또 있었다. 21분 이용의 로빙 패스를 손흥민이 머리로 연결했고 송민규를 지나 황희찬에게 연결됐다. 오른발 슈팅이 공중으로 향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분명한 것은 수비를 뚫을 공격적인 패스가 있었다는 점이다.

특히 황인범이 계속해 도전적인 전방 패스를 연결해준 것은 한국의 공격이 계속 이어지는 효과로 작용했다. 40분 황의조, 45분 황희찬에게 연결했던 패스 모두 일품이었다. 시리아 수비를 흔들기에 충분했다.

후반 시작 후 황희찬의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연 대표팀에 득점을 안긴 것은 황인범의 통렬한 왼발 중거리 슈팅이었다. 3분 수비의 압박이 헐거워지자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해 골맛을 봤다. 수비에 맞고 나오거나 골키퍼 손에 걸려도 리바운드 볼에 도전하면 됐다는 점에서 슈팅 시도는 분명 좋았다.

황희찬과 손흥민은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했다. 손흥민은 22분 특유의 오른발 감아차기를 보여줬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래도 위협적이었다. 30분 황인범의 패스를 손흥민이 수비 앞에서 반박자 빠르게 슈팅한 것도 마찬가지였다.

최종 슈팅 수는 23-7, 유효 슈팅 6-4였다. 슈팅 정확도에 대한 아쉬움이 컸지만, 그래도 이기기 위해 슈팅을 시도한 것은 나쁘지 않은 결과다. 향후 다시 만나거나 이라크, 레바논을 상대로도 더 적극적인 전진 패스와 슈팅을 보여줘야 하는 벤투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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