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해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강효진 기자] 배우 박해일이 선배 최민식과 함께 작업하며 감탄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8일 오후 1시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영화 '행복의 나라로'(감독 임상수)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임상수 감독과 배우 박해일, 조한철, 임성재가 참석했다.

이날 박해일은 "많은 선배님들이 최민식 선배님과 작업을 많이 했다. '왜 나는 못하고 있지?'하다가 15년 만에 선배님과 처음으로 작업했다. 주변에선 '이미 한 거 아니야?'하신 분들도 있다. 그만큼 익숙하지만 작품으로 만난 건 처음이었다. 또 조한철 씨나 임상수 감독님과 한 작품에서 만난다는 게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버디무비, 로드 무비 장르를 해본 적이 없다. 인물의 감정과 심리를 따라가고 주위에 보이는 풍광들의 매력이 크다. 거기서 삶을 얘기하고 그런 작품 속에 푹 빠진다는 자체가 굉장히 행복했다. 최민식 선배의 호흡을 들어가면서 리액션을 한다는 자체가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해일은 "극중 선배님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는 신이 나온다. 제가 운전을 하다가 넘어져서 최민식 선배가 상처가 났는데 오히려 티를 안내고 저만 챙겨주셨다. 너무 아픈데도 촬영을 계속 진행했다. 그걸 저만 알 정도였다. 또 저와 선배님이 무거운 관을 드는 장면이있었는데 그 관을 떨어뜨려서 피멍이 드셨는데도 그걸 티를 안내고 연기를 하시더라. 왜 최민식 선배님을 대단하다고 하는지 알겠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행복의 나라로'는 시간이 없는 탈옥수 '203'(최민식)과 돈이 없는 환자 '남식'(박해일)이 우연히 거액의 돈을 손에 넣고 인생의 화려한 엔딩을 꿈꾸며 특별한 동행을 하는 이야기다.

지난해 제73회 칸 국제 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으며, 11월 개막하는 제41회 하와이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개막작으로 선정돼 관객들과 처음으로 만났다.

한편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6일 개막해 오는 15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70개국의 223편의 영화가 공식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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